그리스, 세계 중고선박 시장의 큰 손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글로벌 재정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해운업 국가인 그리스가 중고 선박을 사들이고 있다. 조선업이 바닥을 쳤다는 분석 아래 그리스가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코트라 비즈니스 포털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들이 올해 중고선박 거래량의 35%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거래건수를 기준으로 전세계 중고 선박 거래 1069건 중 300건에 달한다. 거래금액은 총 45억 달러로, 선박당 평균 1억 5000만 달러 선이다. 2위는 미국으로 총 49척의 선박 구매에, 11억 8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3위는 중국으로 총 91척 선박 구매에 9억6100만 달러를 지불했다.
그리스의 구매내역을 살펴보면 벌크선 169척(24억 달러), 탱커 96척(17억 달러), 컨테이너선 36척 (4억800만 달러)순이었다. 전체 투자금액 대비 벌크선은 55.3%, 탱커 37.7% 컨테이너선 8.8%를 각각 투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들의 거래량이 중고선박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면서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리스 선주들이 해운업시장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해 선복량(선박 보유량)을 늘리기 위해 중고선박 매입에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그리스의 주력산업인 해운업이 활기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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