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덕 의원, “MB 지시로 설계변경 2차례 했느냐?” 질문…“전반적인 설계변경 건의했다” 답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주교통수단인 고속철도건설과 관련, 조망권 때문에 횡성~둔내구간을 2차례 설계를 바꿔야했던 최초 원인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아닌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건의에서 비롯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재 이사장은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철도분야 국정감사 때 “MB지시에 의해 횡성~둔내 구간 설계변경을 2차례나 했냐?”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경기 파주 갑) 질의에 대해 “2011년 9월30일 신임기관장 회의 때 본인이 대통령에게 조망권 등 전반적인 설계변경에 대해 건의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MB의 지시가 아니라 김 이사장의 건의로 조망권 설계변경이 이뤄진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잠시 머뭇거린 뒤 “전반적인 설계변경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는 MB지시에 따라 조망권을 확보키 위해 터널에서 철교로 설계변경이 이뤄졌다고 알려졌는데 김 이사장 증언은 이를 완전히 뒤엎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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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또 “횡성~둔내구간 2차례 설계변경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주교통수단인 강원 고속전철의 2017년 개통이 불투명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국가대사를 앞둔 가운데 김 이사장은 엄청난 짓을 저지른 것”이라고 강하게 꾸짖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 질의 속기록 주요 내용>
*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지시받았다기보다는 제가 제 견해에 따라서 원주-강릉 철도 설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반적으로 좀 보완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윤후덕 위원 : 증인,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하셨어요. 조망권에 대한 얘기는 그러면 당시 이사장이 대통령한테 말씀을 드린 거네요?
*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예.
* 윤후덕 위원 : 그렇지요?
*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예.
(중략)
*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설계상으로 문제가 있었던 데 대해서 전반적으로 전 구간을 설계를 조정하다 보니까 지금 2차 변경되는 구간은 횡성-둔내 간의 작은 구간뿐입니다.
* 윤후덕 위원 :말 돌리지 말고요. 조망권 문제를 이사장이 대통령께 건의 드린 겁니까?
*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 제가 그렇게 검토를 하겠다고 보고를 했었고요. 대통령님께서는 설계를 잘해서 유럽 철도처럼 정말 좋은 철도를 만들라는 말씀은 계셨습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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