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3분기 바닥찍는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금융위기 이후 침체를 겪었던 조선업계가 올해 3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3ㆍ4분기 국내 조선 '빅3'의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조선경기 또한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받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중공업의 매출액(연결기준)은 13조 2845억원, 영업이익 3070억원, 당기순이익 196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8.3%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3조7118억원, 영업이익 26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5%, 19.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0% 증가한 3조 7422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1043억원으로 예상됐다.
3분기 매출 부진은 업황 부진으로 선가가 크게 떨어졌던 지난 2010년 ~2011년 수주물량이 반영된 까닭이다.
하지만 업계의 표정은 어둡지만은 않다. 3분기 장부 실적은 빨간 불이지만 사실상 바닥을 쳤으며, 4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산업회에 따르면 한국 조선산업 3분기까지 1086만CGT(부가가치 환산 톤수)의 선박을 수주해 세계 발주량의 36%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30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선박 가격 흐름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는 올 6월부터 상승해 9월 기준 130포인트를 회복했다.
현대중공업은 10월 현재까지 조선ㆍ해양 부문에서 136억7000만 달러를 수주해 목표(137억5000만 달러)에 8000만 달러 차이로 근접했다. 옵션(38억달러) 등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목표의 120% 달성을 눈앞에 뒀다.
삼성중공업도 124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인 130억달러에 근접했다. 연말까지 LNG-FPSO와 드릴십, 그리고 LNG선과 컨테이너선의 추가 수주 또한 예상돼 총 수주액은 15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도 현재까지 118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인 130억달러 달성이 유력시된다. 올해 연말까지 해양 설비 및 LNG선, 컨테이너 선 30억 달러의 추가 수주가 남아 있어 목표 초과 달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체의 3분기 실적은 특별한 어닝쇼크나 서프라이즈 없이 무난할 것"이라며 "조선업종은 수주회복을 시작으로 업황 회복이 시작됐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45개월만에 단일조선소 기준 수주 잔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는 9월말 수주잔량 610만 CGT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599만 CGT)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3위는 대우조선옥포해양소가 (521만 CGT)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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