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한섬 주가 한주간 8% 올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의류주들의 실적 증가율이 1년 반 만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뚜렷한 기저효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내수 브랜드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가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수 의류주들의 매출이 6분기 만에 전년동기 대비 증가 추세로 전환되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극심한 실적부진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적 추정치의 계속된 하향조정 역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됐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패션,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내수 의류주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9%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16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이 론칭된 가운데 몽클레르의 매장 확대도 진행되고 있어 4분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고 말했다.
한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감소가 예상됐으나 사옥 이전 관련된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Time' 등의 판매 호조세가 수입 브랜드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영원무역, 베이직하우스, 휠라코리아, 영원무역홀딩스 등 해외 의류주들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 감소가 예상됐다. 나 애널리스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류주의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의류주 최대 성수기인 4분기의 판매 동향, 패션업체들의 손익에 가장 중요한 정상가판매율 회복 여부에 주목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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