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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진 "유럽을 제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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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PS한다퍼스 최종일, 로스 피셔와의 연장 첫 번째 홀서 '우승 파'

 정연진이  EPGA투어 ISPS한다퍼스인터내셔셜 최종일 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정연진이 EPGA투어 ISPS한다퍼스인터내셔셜 최종일 6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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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정연진(23)이 유러피언(EPGA)투어 우승의 개가를 올렸다.

20일(한국시간) 호주 퍼스 레이크카린업골프장(파72ㆍ7143야드)에서 끝난 ISPS한다퍼스인터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이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선두(10언더파 278타)에 오른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33만6000달러(3억6000만원)다.
2010년 6월 125년 역사의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브리티시오픈에서도 공동 14위를 차지해 최우수 아마추어선수에게 주는 '실버메달'까지 수상했던 선수다. 부산 해운대고를 졸업하고 2006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8년에 호주로 건너갔다. 2011년 마스터스에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해 EPGA투어에서 활약하며 '월드스타'를 꿈꾸고 있다.

1타 차 2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첫 홀인 1번홀(파4) 더블보기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이후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뚝심을 발휘했다. 2부투어 격인 챌린지투어에서 투어카드를 확보하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정연진에게는 무엇보다 2년간의 투어카드가 짭짤한 전리품이 됐다.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이 2010년 4월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우승한 이래 약 3년6개월 만의 한국 선수 우승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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