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 신축 대신 리모델링 주력
올들어 한샘 103%, LG하우시스 60% 주가 급등
페인트·욕실제품 업체도 반사익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부동산 활성화대책 이후 주택 거래가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지만 완연한 봄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주택시장에 밀접하게 연관된 가구와 건자재 업체들은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때 아닌 호재를 맞았다.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로 최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불황 속 안정적인 브랜드 효과에 리모델링 시장 확대로 인한 호재가 겹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집 덜 짓는데 가구·건자재株는 왜 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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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주가는 올 들어 60% 넘게 올랐다. 올 초 7만9000원 하던 LG하우시스 주가는 현재 13만원 선을 바라보고 있다. 9월11일 13만55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LG하우시스가 13만원을 돌파하는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건자재업체 KCC 주가 역시 최근 45만원을 넘어서면서 올해 49.8% 상승률을 기록했다. KCC가 45만원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6월부터로 5년 만에 반등하고 있다. 한솔홈데코도 49.57% 상승했다. 페인트와 욕실제품 업체들도 올 들어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삼화페인트는 123.7%, 조광페인트는 59.4% 각각 상승했고 아이에스동서는 58.1% 올랐다.

주가 상승에는 탄탄한 실적이 바탕이 됐다. LG하우시스는 2분기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증가했다. KCC 역시 2분기 845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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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KCC 건자재부문(PVC창호재,단열재,유리)은 에너지효율 등급제 시행 및 B2C 매출 비중 확대 영향 등으로 매출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고기능 제품의 판매비중도 과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매출 비중이 10% 수준에서 확대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근 확대하고 있는 리모델링시장 역시 주가상승의 주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에 부담을 느껴 새집으로 이사를 가기보다 노후된 집을 다시 고쳐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 7월 노후아파트 수직증축 허용 등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이후 리모델링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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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OECD국가 대비해서 아직까지 리모델링 비중이 낮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건자재 업체들은 그동안 없었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B2C시장이 성장을 하면서 최근에 실적도 좀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침체로 이사철은 사라졌지만 가구업체들 역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 주가는 올들어 130.7%나 급등했다. 리바트도 78.4% 올랐다.


특히 내년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가구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지만 브랜드 파워와 넓은 유통망을 가진 상위권 업체들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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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홈쇼핑과 직매장, 인터넷, 대리점 등 유통라인 확대를 통해 고객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샘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결기준 9000억원대 매출과 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23%와 69% 가량 늘어난 수치다.


리바트는 올해 5천억원 대의 매출액과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리바트는 기존에 좋지 않았던 특판이라든지 사무용 오피스도 범현대가 쪽에 물량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저수익 마진이었던 부분이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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