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국감자료를 통해 "전국 골프장의 절반이 넘는 곳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 2011년 2690만명에서 2012년 2860만명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총 인구수 5110만명의 55%에 달한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농약 등록기준은 맹·고독성 농약성분이 다른 성분들과 섞여 희석돼 독성이 약해지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저독성 농약 속에도 맹·고독성 성분이 잠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간 노출됐을 때는 악성종양, 신경계질환, 생식기계질환, 호흡기계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농약 사용량에 대한 별도 규제가 없어 골프장 농약 사용량이 미국이나 독일, 영국의 농경지 농약사용량을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지난 3년 동안 골프장 현장점검을 단 2차례 밖에 시행하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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