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러닝, 창의인재 육성 '백년지계' 된다
-본지 포럼 참석 장관 국회의원들 "지원 확대"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이경호·조민서·김지은 기자]박근혜정부 들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됐던 스마트러닝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이명박정부가 하드웨어와 양적성장에 집중했다면 박근혜정부의 스마트러닝은 창의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쪽으로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1년 10월 발표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 실행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추진해 서책형 교과서와 병행해서 사용토록 한다는 방침이었다. 디지털교과서는 일반 PC는 물론 스마트 패드(태블릿PC)ㆍ스마트 TV 등 다양한 단말기에서 사용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도록 했다.
또한 2014년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목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시작해 2015년 고등학교 과목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온라인 수업 도입 학교 비율을 30%까지 늘리고 2013년까지 스마트교육 표준 플랫폼을 구축해 클라우드 교육서비스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처럼 야심차게 계획됐던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당시 정부는 4년간 2조2280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이는 학습용 단말기 구입 비용이 포함되지 않은 예산이었다. 또한 PDF형식의 전자학습자료인 'e-교과서'마저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했다.서책형 교과서와 별로 다른 점이 없고 양질의 콘텐츠를 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스마트러닝은 사업규모와 예산, 적용대상 학교 등이 대폭 축소됐다. 이 때문에 스마트러닝에 기대를 모았던 학교 현장과 산업계, 학계 등에서는 새 정부에서 스마트러닝이 사실상 폐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10일 본지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제 3회 아시아경제 스마트러닝 포럼에 참석한 정부와 국회 관계자들은 "스마트러닝은 정권과 무관하게 추진돼야 하며 다만 부작용이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교육부의 큰 과제인데 스마트러닝이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적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스마트폰과 같은 스마트기기가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이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 등을 통해 스마트러닝에 대한 보완작업이 이뤄지면 스마트러닝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스마트러닝의 활성화를 위해선 보다 많은 재정적ㆍ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러닝을 통해 교육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 소외층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면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스마트러닝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안 마련과 예산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교육부가 현재 스마트러닝을 위해 한 학교당 500만원씩 300개교를 대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더 확대해 농어촌지역 학생 등 불리한 조건에 있는 학습자들에게 혜택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의원 30여명이 대거 참석해 스마트러닝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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