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맛집, 백화점 '팝업스토어'에 떴다
식품관 팝업스토어, 중소 업체들의 시험무대
낮은 수수료ㆍ집기시설 완비로 운영 부담 낮춰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백화점 식품관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팝업스토어(임시행사장)'가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능을 넘어 유통업체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중소 브랜드의 유통경로를 확대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골목상권과의 상생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 따르면 지하 식품관에는 19개 입점 브랜드 외에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5일 개장한 식품관 '고메이 494'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나 소위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업체를 3주 이상 선보이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바꿔나갔다.
16.52㎡ 규모의 팝업스토어에는 '슈니발렌', '타르틴' 등 지금은 귀에 익은 브랜드를 비롯해 '베어린', '라시갈', '생활의 달인', '담미', '모리나', '츄로101' 등 총 12개 브랜드가 거쳐갔다. 이중 입점 브랜드인 '타르틴'의 쿠키와 크램블은 여자 스타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5일부터 12월9일까지 35일 동안 운영한 '호떡삼국지'와 '안흥찐빵'은 당초 2주만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기간이 연장됐다. 일평균 16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치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결과다.
이정수 갤러리아 F&B 전략팀장은 "'호떡 삼국지'에서 판매한 씨앗호떡은 하루 최대 1126개가 팔려나갈 정도로 붐을 이뤘다"면서 "감각과 실력이 있는 소상공인들의 음식점을 소개하면서 고객들의 미각체험을 다양화한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역특산물과 지역유명상점을 들여와 홍보한 덕에 매출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쉽게 구하기 어려운 지역 특산물과 수입식품을 소개한 결과 더 다양한 품목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롯데백화점이 올 1월 본점 특설매장에서 선보인 제과제빵 브랜드 '성심당'은 일주일간 1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6월 들어온 강원도 속초의 '만석 닭강성 초대전'은 9일간 3억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의 기호를 사전에 알아보기 위해 피스타치오, 제주 진공 건조 굴비 등 미입점 품목으로 구성된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매출을 목표치보다 10~50% 이상 초과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주PNB풍년제과의 경우 4월 행사시 고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덕분에 8월 정식 입점됐다"면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한 뒤 실력 있는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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