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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국근로자 작업태도 비판"…경기도청 공무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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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1억19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26일(현지시간) 한국 생산직 근로자들의 작업태도에 대해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CNN 옴니호텔에서 열린 현지 한국 대기업 지·상사 대표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어제 기아차 (조지아공장) 가보니 놀랐다. 열심히 일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기선) 돌아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며 "우리는 늘 문 앞에 나와서 담배 피우고 길에는 사람들 돌아다니는데 여기는 거의 없다"고 다소 생경한 풍경에 낯설어했다. 그는 그러면서 "소위 근로윤리, 작업윤리, 이런 기본이 서 있는 것인데, 우리는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기아차 조지아 공장장인 신현종 부사장이 "(여기선) 가동 중에 작업장을 떠나면 해고사유다. 취업규칙에 그렇게 돼 있다. 바로 해고시킨다"고 호응하자 김 지사는 "우리에겐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날 김 지사의 발언은 경기도청 공직자들의 근무태도와 '오버랩'되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도청 노조게시판에는 연일 흡연관련 민원성 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주된 내용은 정해진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근무시간에 수시로 흡연을 위해 자리를 뜨다보니 업무는 뒷전이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또 시간외수당을 많이 타기 위해 퇴근 후 할 일이 없는데도, 퇴근하지 않고 식사를 시켜먹은 뒤 컴퓨터에 앉아 게임을 하다 퇴근한다는 '제보성' 글들도 부지기수로 올라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예 시간외수당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김 지사는 또 "도지사 업무가 8000여 가지나 되는데 그 중 거의가 쓸데없는 일"이라며 "중앙정부에서 자장면 값 조사하라고 지시도 내려온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래서 진짜 필요한 기업규제를 완화하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기업과 중앙정부, 민간이 함께하는 통합본부를 세워 시장공략, 기술개발, 규제철폐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기아차 외에 대한항공, SKC, LG 하우시스, 코오롱, 팬택, 한진해운, CJ 대한통운 등 현지에 있는 한국 대기업 법인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지사는 CNN 방송 본사를 방문, 해외뉴스 책임자 등 간부들과 만나 북한과 중국 문제, 한미관계를 화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CNN 방문을 끝으로 1박2일간의 애틀랜타 체류 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했다.

앞서 김 지사는 25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는 이번 출장 중 ▲애틀랜타 소재 A사와 3400만달러 규모의 LOI ▲캘리포니아 KAET-KCC사와 500만달러 투자 양해각서 ▲펜실베이니아 에어프로덕츠사와 7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양해각서 ▲시애틀 KNR-NANOFacturet사와 1000만달러 규모의 양해각서 등을 진행한다. 투자유치 규모는 총 1억1900만 달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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