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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금괴밀수 10회, 127kg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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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올해 1~9월 중순까지…밀수조직 활동 재개 움직임 따라 ‘금 정보분석팀’ 확대, 금괴밀수 우범여행자 선별·추적조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올 들어 세관단속망에 걸려든 금괴밀수는 10회에 걸쳐 127kg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1회, 30kg 이상의 금괴가 국내로 밀수입 되는 셈이다.

관세청이 올 1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잡은 밀수금괴는 127kg(10건, 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kg(4건, 8억원)보다 9배 이상 크게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걸려든 금괴밀수 특징은 2008년 미국발 국제금융위기 후 밀수출 양상을 보이다가 국내 금값이 뛰자 지난해 7월부터는 밀수입형태로 바뀌고 있다.

과거엔 주로 홍콩에서 들어왔으나 최근엔 공항의 경우 대만에서 들어오고 항만은 중국에서 밀수입되고 있다. 운반조직은 외국인 보따리상 중심에서 최근 학생·주부·회사원들까지 번지는 흐름이다.

밀수경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김포·김해공항, 인천항으로 나뉘고 들여올 땐 공항의 경우 여행자들이 붐비는 공휴일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밀수수법은 공항입국자의 경우 금괴(대부분 225g)를 항문 등 신체부위에 숨기고 항만입국자는 상대적으로 큰 금괴(통상, 1kg)를 특수제작한 거들·브래지어·속옷 등에 숨겨 들어와 눈길을 끈다.
관세청은 올 5월부터 지능화, 조직화되고 있는 국제금괴밀수조직에 대처키 위해 주요 세관에 ‘금 정보분석팀’을 설치·가동해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잦은 출입국자들에 대해선 체류기간, 동행자 등을 분석하고 혐의자의 동태를 살피는 등 과학적, 체계적 수사기법을 활용해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지난 8일 인천공항세관(조사팀)은 입국 때부터 국제금괴밀수조직을 미행·추적해 225g 금괴 37개, 1kg 금괴 18개 등 31kg(시가 17억원)을 몰래 들여온 대만인운반책 8명과 내국인 밀수총책 1명(서울 종로 3가 소재 Y금은방 대표) 등 9명을 붙잡았다.

이들 운반책은 금괴를 특수하게 만든 거들이나 항문에 숨기고 여행자들이 붐비는 주말을 틈타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으로 4명씩 나뉘어 입국했다. 이어 금괴인수장소로 빌린 서울 동교동 M오피스텔에 모여 내국인 밀수총책이 금괴를 받아갔다.

이들은 Y금은방에서 밀수흔적을 없애기 위해 산소용접기로 밀수금괴(225g)를 녹여 다른 규격의 금괴(통상 1kg)로 제작?판매하는 등 추적을 따돌리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특히 이번 사건은 금괴밀수단속 최초로 밀수자금 5억7400만원(3200만엔 +1억1400만원), 금괴성형에 쓰인 산소용접기, 금괴 모형틀(몰드) 등 31점까지 압수하는 성과를 올렸다.

관세청은 잇따른 금괴적발이 한동안 뜸했던 밀수조직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고 ‘정보분석팀’을 확대(서울?부산), 금전문가를 길러내고 금괴밀수 우범여행자 선별·추적·조사의 모든 과정을 매뉴얼화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단속이 취약한 곳으로 옮기는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 전국 공항, 항만세관으로 들어오는 여행자의 예약자료를 바탕으로 우범자를 골라내 동태관찰, 신변검색도 철저히 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또 외국 관세청?관세관?국내 유관기관 등과 정보교류로 국내외 기관간 협력 체제를 다지고 금괴밀수와 연계된 국내거래조직은 물론 자금원까지 꼼꼼히 수사할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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