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도 웰빙 바람..."기름 빼고, 굽고"
야채.생라면 등 웰빙제품 잇따라 출시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건강을 생각하는 웰빙족들이 늘면서 라면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유탕(기름에 튀긴) 라면과는 달리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건조시킨 '생라면'부터 라면들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극복한 신개념 '구운면'까지. 맛과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되 열량을 낮춘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기름에 튀기지 않고 독특한 제면 방법으로 오븐에 구운 '구운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라면 탄생 50주년에 맞춰 삼양식품이 2년 간의 연구끝에 만들어낸 건강식 라면이다. 구운면은 기존의 유탕면과 건면의 단점을 보완해 칼로리와 지방함량은 낮추고 면발의 식감과 국물의 어울림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농심도 지난달 지방함량과 열량이 국내 라면 중 최저 수준이라는 '야채라면'을 내놨다. 야채라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쫄깃한 면발, 개운한 국물, 버섯과 양배추 등 푸짐한 건더기가 특징이다. 야채라면은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제로이며, 육류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양파, 마늘, 생강, 고추, 양배추, 채심(청경채류) 등 6가지 야채로 만들어 지방이 1g에 불과하다.
열량도 350kcal로 부담없어 다이어트때문에 라면 선택을 고민하는 '라면 매니아'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양파를 익히면 단 맛이 나고 버섯을 볶으면 구수한 맛이 나는 원리를 이용해 고기와 해산물 없이도 색다른 감칠맛을 구현했다.
풀무원도 '자연은 맛있다'라는 생라면 브랜드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풀무원이 내놓은 제품들은 기름에 튀지기 않은 생라면 면발을 사용한다.
갓 뽑은 생면을 고온에서 단시간 건조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물에 가열하면 생면 그대로의 촉촉함과 탱탱함이 살아난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칼로리와 기름기에 대한 걱정을 줄여준다. 7가지 화학적 합성첨가물 대신 표고버섯, 무우, 양파, 양배추, 백합조개, 꽃게, 오징어 등 자연재료를 사용했다.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건강식 라면'을 출시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와 웰빙식 선호도를 반영한 결과다. 또한 신제품 출시를 통한 새로운 가격 책정이 기존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는 가격저항과 마찰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따라 라면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웰빙 라이프를 추구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앞으로도 칼로리를 대폭 낮춘 라면 제품들은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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