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GS홈쇼핑 쇼핑호스트
전체 쇼핑호스트가 50명이나 되는 GS홈쇼핑에서 남성 쇼핑호스트는 단 10명. 이 중에서 식품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박 쇼핑호스트다.
"DHA성분이 들어있어 두뇌 활동에 뛰어날뿐 아니라 입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이런 장황한 설명보다 때로는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더 소 비자들을 파고 들 수 있어요. 쇼핑호스트라면 이 모든 감각을 적확하게 사용할 줄 아는 능력과 센스가 필요하죠."
박 쇼핑호스트는 "쇼핑호스트는 카멜레온"이라며 "어떤 방송을 하든 각 제품의 특장점을 효율적으로 설명하고 매력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하는데 사실 가장 어려운 부문이 바로 식품분야"라고 말했다.
먼저 그가 소비자들을 이끄는 매력 중 하나가 목소리다. 에너지가 넘치는 중저음의 목소리는 흡사 성우다. 아니나 다를까 전직 아나운서 출신이란다. 지방 MBC에서 3년 반동안 아나운서로 근무했다가 2004년 GS홈쇼핑의 쇼핑호스트로 입사한 그는 현재 생방송의 짜릿함과 완판행렬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다.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지난 2011년에는 흔해빠진 사과를 상반기 전체 식품군 중 1위 히트상품에 올려놓았으며 남성 쇼핑호스트 중에서 가장 많은 '쿠쿠밥솥'을 팔아치워 2008년에는 1시간 방송에서 무려 1만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정작 '진정성'있는 방송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친절하게, 그러나 과장없이 솔직하게 방송을 하는 것이 쇼핑호스트의 가장 큰 덕목"이라며 "얼굴에서 나타나는 표정 하나, 손짓 하나에도 마음을 담아 표현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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