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룰 완화로 금융 유통 등 대량보유 우량주 매입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외국인투자자와 함께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이 '내수주 쇼핑'에 본격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우량주 지분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10% 룰'이 완화되면서 대량 지분보유 내수업종 관련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29일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 10% 상한선 제한이 풀린 이후 금융, 유통, 건설, 식음료 업종에 대해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연기금은 코스피시장에서 1913억원 규모 순매수했는데, 특히 4대 내수업종에 대해선 3201억원어치를 순수히 사들였다. 반면 수출주가 몰린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 업종의 경우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매매패턴은 5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서도 이어졌다. 포트폴리오 조정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의 영향이 내수주에게 미치고 있다"며 "지난달 이후 시장 반등구간에서 내수주는 코스피지수를 웃도는 상승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건설주는 정책 기대감과 함께 가장 좋은 성과를 냈는데 소재, 산업재 등 수출주 약진 때 소외됐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며 "유통과 은행업종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특정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한 이후 단 한 주라도 사고 팔 경우 해당 내역을 거래일로부터 5일 안에 공시해야 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지분 10% 이상 매매한 날 다음 분기 첫째 달 10일까지만 공시하면 된다. 이처럼 포트폴리오 구성 제약이 풀리면서 국민연금이 10% 언저리에 있는 내수주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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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모 관계자는 "올 하반기 국민연금이 증시에 7조~8조원 가량 더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트폴리오 확대 차원에서 내수주 종목 편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9% 이상 지분을 보유한 내수주는 유한양행(9.89%), 제일모직(9.8%), CJ제일제당(9.57%), 한솔제지(9.46%), LG패션(9.45%), 한솔CSN(9.44%), LIG손보(9.42%), 한미약품(9.40%), 대상(9.35%) 등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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