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의 속살]국민연금, 전주이전 직원에 연봉 높여주기
성과평가 보상체계 개편해 동요 막기로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이 오는 2016년 전주 이전을 앞두고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에게 줄 '당근' 만들기에 돌입했다. 외부 컨설팅을 통해 현 성과평가 보상체계의 개편에 나선 것. 평균 연봉을 높여 직원 동요를 막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주 '기금운용본부 전문성 강화 컨설팅'을 위한 긴급공고문을 냈다. 오는 9일까지 접수를 받는데 외부 업체를 선정, 10주간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국민연금 측은 "운용본부 직원의 성과평가 보상체계를 재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부에 근무 중인 기금운용직과 일반직 등 전 직원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컨설팅 내용은 ▲성과평가 보상체계 재설계 ▲기본급 수준 조정 ▲직무급제 도입 검토 등이다. 현재 운용본부 직원의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나뉘는데, 성과급은 매해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보상체계를 더 강력하게 바꾸고 기본급 수준을 높이는 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현재 기금운용직 직원은 138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봉은 8000만원 안팎이다. 지난해 기준 증권사 평균 연봉은 8130만원, 은행은 7120만원이다.
이번 컨설팅 결과는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따라서 성과평가 개편안은 내년도 기금운용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회서 통과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전북 전주로 이전한다. 본부 이전을 예상치 못한 운용 직원들은 지방 이전을 두고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의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에서 운용본부 직원들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벌이는가 하면, 일부 운용 직원들은 타 금융투자회사의 경력직 채용 공고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민연금 고위관계자는 "기금본부 이전으로 가장 걱정되는 건 인력 문제"라며 "기존 인력 이탈은 물론이고 신규 채용도 우려스럽다"고 털어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를 근거 삼아 성과평가를 강화하는 쪽으로 규정안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기금운용위원회 내 성과평가보상위원회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운용본부 성과보상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당시 위원회는 "현재 보상체계는 2008년 수립된 것으로, 그동안 기금운용 환경과 규모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 확보와 유지가 필수적인 만큼 성과평가 보상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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