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 2일 가맹점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더 이상 대형업체들과 경쟁이 어렵게 됐다"며 "다수 가맹점의 의견에 따라 이달 30일부로 가맹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1988년 크라운제과 생과사업부에서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며 600여 매장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후발주자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 밀려 고전하다 최근에는 매장 70여개로 규모가 축소됐다. 현재 직영점은 없으며 100%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점주들은 최근 본사 측이 주문시스템 변경, 케이크 배달 서비스 중단, 제품 축소와 미출고, 가맹계약 갱신 거절 등을 일방적으로 강행해 대리점이 심각한 매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지난 6월에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본사를 고발하는 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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