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판매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2007년 이후 6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신차 판매 대수는 150만대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한 연율 기준 판매 대수는 1610만대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80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2007년 판매량도 뛰어넘었다.
이른바 '빅3' 업체 모두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이 미 경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체별로는 제너럴 모터스(GM)가 전년 동월 대비 15% 늘었다. 이는 기대치 11%를 크게 초과한 성과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12% 증가했다.
일본 기업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도요타는 증가폭이 23%에 달해 예상치 15% 너머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포드를 제치고 미국 내 판매 2위로 올라섰다.
혼다도 연율 기준 27% 증가해 예상치를 7%포인트 웃돌았다. 닛산의 성장률은 22%다. 독일 BMW의 판매량도 1년 전 대비 36% 수직 상승했다. 지난 5년 중 월간 기준으로 최고 호황이다.
미국 내 자동차 판매 증가는 낮아진 리스 금리 덕이다. 여기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고용상황도 신차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포드의 엘런 휴즈 크롬윅 이코노미스트는 "저금리로 낮은 비용에 차를 살 수 있다 보니 판매가 느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취업자들이 늘어 출퇴근용 차량 수요가 증가한 것도 판매 확대에 한몫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도 자동차 판매 호조 속에 미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 중임이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자동차 시장의 호조가 유럽의 부진과 아시아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희망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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