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證 "조선주 승자독식 재연..턴어라운드 본격화"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조선업의 수주 모멘텀이 회복되면서 '승자독식'시장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014년부터 FLNG발주가 본격화되는 것 역시 상승세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봤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선 시장이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살아남은 조선주들에게 일감이 쏠리고 이 종목들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업종의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된 점을 가장 큰 호재로 꼽았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을 기해 선박발주는 감소했고 조선업 물량도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조선소의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줄을 이었고 선박 공급능력또한 대폭 축소됐다. 실제로 국제 해운조선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세계 조선소는 612개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기준 482개에 불과하다. 130개(21.2%)의 조선소가 문을 닫은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08년과 2009년 사이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일감확보를 하지 못한 조선소들이 경쟁에서 도태돼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신조 수요가 회복됐고 경쟁에서 살아남은 조선소들을 중심으로 일감이 쏠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2015년까지 조선주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해석이다. 올 하반기들어서는 조선소들의 2년치 일감이 확보돼 선별 수주가 시작되고 선가상승이 이뤄져 2015년부터는 조선소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선발주량은 2016년까지 연평균 22.7% 성장을 기록해 과거(2000~2005년) 발주량 수준인 3180만CGT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2015년을 기해 배의 공급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선박의 수주잔고는 2013년 16%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이런 추세에 따라 선주들이 발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이 2010년 이후 첫반등이며 당분간은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계단식 반등이 이어지고 있어 한동안은 더 상승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천연가스 생산이 증가하면서 FLNG가 국내 빅3조선소에 새로운 먹거리가 되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FLNG를 통한 천연가스 개발을 검토하는 프로젝트는 12개에 달해 수요는 앞으로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대우조선해양을 추천했다. 수주하는 선종의 질이 우수하고 PER 7,8배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자회사인 루마니아 조선소의 실적 개선 역시 청신호로 봤다. 차선호주로는 상선 시황 회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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