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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우윳값 원가 공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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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매일홀딩스 이 우윳값의 원가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원유(原乳) 가격의 인상에도 유통업체에 가로막혀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하루 800톤 가량의 원유를 낙농가로부터 공급, 원유 가격이 인상된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1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근 매일유업 대표이사는 13일 아시아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유통업체의 소매가격 인상 거부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내부적으로 우윳값에 대한 원가와 유통 구조 공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농가, 제조업체, 유통업체 그리고 소비자가격 등 4가지를 분석한 업체의 마진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이 이 같은 초강수를 둔 것은 수익성 악화를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8년 이후 5년간 우윳값을 한 차례도 인상하지 못해 지난해부터 우유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률이 3% 수준이지만 우유 사업에서 발생하는 적자를 다른 사업의 이익으로 매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표는 "부자재 가격, 운송비, 인건비 등 제반비용이 크게 올랐지만 국내 경제여건과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감내해 왔다"며 "더 이상은 수익성 악화로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고 성토했다.

한국유가공협회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인상된 지난 1일부터 제조업체 3사(서울우유협동조합, 남양유업, 매일유업)는 매일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어 빠른 시일내 타협점을 찾았으면 한다"고 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매일유업이 원가를 공개하면 우윳갑 인상의 적정성을 따질 계획이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매일유업이 원가를 공개하면 원유 가격 상승분인 106원 인상 이외에 제조업체가 제시한 144원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조업체와 대형마트를 불러 적정선 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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