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국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3일 "아직 사망자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는 않으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신부전증, 급성 폐렴에 의한 호흡곤란이 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과 유사하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과 현지 진료의사를 통해 명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94명(46명 사망)으로, 이중 74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이번 쥬베일 지역은 이전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으며, 지난 1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신규 감염 사례도 없었다.
복지부는 사망자의 명확한 사인이 밝혀질 때까지 해당 지역에서 사망자와 접촉한 근로자의 국내 입국 제한을 권고했다. 이미 입국한 근로자 3명에 대해서는 관할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음압 병상에 입원 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은 "아직까지 개발된 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은 없다"면서 "해당 국가를 방문할 경우 사람이 밀집된 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외출 후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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