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요사이 가계수지 개선 뒤에는 소비 부진이 있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고 이 때문에 지표가 개선됐지만, 이런 방식의 지표 개선은 내수 부진을 불러 경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수지 적자가구의 경제행태 분석' 보고서는 지난해 가계수지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면서 그 원인을 소비 위축에서 찾았다. 가계수지는 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값이다.

소득대비 가계수지 비율은 세계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8년 19.8%에서 이듬해 19.1%, 2010년 18.5%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21.1까지 올라섰다. 소득대비 부채상환 비율 역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값을 소비로 나눠 구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이렇게 소득은 제 자리 걸음인데 소비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는 가구가 늘어나 민간소비 증가율은 뚝 떨어졌다. 내수부진의 다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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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2007년 사이 민간소비 증가율은 4.8%로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2008년에는 1.3%, 2009년에는 0.0%까지 뒷걸음질쳤다. 이어 2010년 증가율은 전년대비 기저효과에 따라 4.4%로 껑충 뛰었지만, 2011년 소비 증가율은 다시 2.4%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7%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따라서 "가계의 급속한 부채 줄이기에 따른 소비 위축이 경기 부진을 부추겨 자산가격 하락 등 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야기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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