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신상]냉면 귀신 그녀가 선택한 다이어트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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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배에 지방타이어를 끼고 있지만 고칼로리 냉면을 포기못하는 그녀에게.
#혼자서는 식당에서 냉면도 못 먹는 소심남에게.
◆한줄느낌
#고퀄리티는 아니지만 기대치보다는 훌륭한?
◆가격
1봉지(2인분) 7900원


지겹게 내리던 비가 그치고 찌는 듯한 더위가 내리쬐는 어느 주말. 11시 다 돼 배가 고파 일어난 골드미스 진 팀장이 눈곱도 안 떼고 냉장고문부터 연다. 요즘 평생 있을까 말까한 '달아난 입맛' 때문에 한창 고생 중이지만 싱글녀의 냉장고가 뻔할 노릇. 딱히 먹을만한 것이 없다. 이 참에 다이어트라도 해 볼까 싶다가도 '꼬르륵' 거리는 배를 보며 속으로 웃는다.('니가 무슨…' )

독거인들의 주식 '라면'을 끓이려 다용도실 문을 연 순간 깔끔한 박스 몇 개가 눈에 띈다. 얼마 전 사다놓은 대상 청정원의 뷰티칼로리 프레쉬 한우육수물냉면이다. 평양냉면 킬러로 하루 3끼 냉면만 먹고 살고 싶지만 생각보다 고칼로리인 덕에 꾹꾹 참았던 진 팀장이 다이어트 하면서 먹을 수 있는 냉면이라는 마트 판매원의 얘기를 듣고 사놨던 것이다.


'그래, 날 더운데 무슨 라면이야. 살도 안찌고 시원하게 냉면이나 들이키자' 뷰티칼로리면 물냉면은 주 재료가 곤약이다. 다이어트족들에게 곤약은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어 신이 내린 선물로 불린다. 면 킬러지만 살찌는 것 때문에 고민인 진 팀장도 종종 사다먹을 정도. 이건 칼로리가 110㎉밖에 안된다니 시중 냉면 열량의 약 1/4수준이다.

곤약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가 삶을 필요가 없다는 것.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뜨거운 전자레인지 앞에서 물을 끓여 삶아대는 번거로움과 짜증까지 날라간다.


바로 큰 대접에 찬물에 헹군 냉면 면을 담아냈다. 1박스에 2인용이라고 했는데 위가 작은 진 팀장에게도 적당하다 싶을 정도로 1인 양으로 치면 적은 편이다.
박스에 있던 육수와 함께 냉동실에 얼음까지 넣었다. 같이 담겨있던 겨자소스와 초절임무까지 넣으니 그럴듯하다.


뭐니뭐니 해도 물냉면의 핵심은 육수. 한입 먹어보니 익숙한 맛이 떠오른다. 닝닝한 평양냉면 마니아인 진 팀장에게는 좀 달지만 이 정도면 여느 식당에서 파는 냉면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한우를 고아 육수를 만들었다더니 고기육수 맛이 난다.


이번에는 면 차례. 곤약면의 장점이 칼로리가 없다는 점이라면 단점은 맛이 없다는 것과 특유의 향이 있다는 것. 면 자체가 육수나 소스의 흡수가 잘 돼지 않아 면과 육수, 면과 비빔소스의 맛이 따로 놀기 일쑤다. 또 약간 퀘퀘한 향도 항상 따라다녔다. 그러나 뷰티칼로리 프레쉬 물냉면의 면은 곤약에 순두부와 메밀을 더해서 그런지 훨씬 더 쫄깃하고 탱탱했다. 거부감이 드는 특유의 향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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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 젓가락 먹고 나니 금새 한 그릇 뚝딱 게눈 감추듯 사라진다. 냉면전문점에서 먹는 깊고 진한 맛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살찌는 것에 대한 부담과 번거로운 것이 싫은 사람들에게는 한 끼 식사로 훌륭했다. 한달에 한번 모이는 사모임인 DKNY(독거노인) 멤버들에게도 추천해 볼 생각이다.


'비빔냉면도 있다는데, 저녁에는 그거나 사다 먹을까.'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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