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애플 납품업체인 대만의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공공환경 정책연구소(IPEA)를 비롯한 5곳의 비영리 환경단체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장쑤성(江蘇省) 쿤산시에 위치한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 공장에서 황푸(黃浦)강으로 대량의 중금속이 방류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두 회사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악취가 심한 검녹색의 악취가 심한 공업용수를 무단으로 황푸강으로 흘려보다고 밝혔다. 이 폐수에는 기준치를 넘어서는 중금속이 함유돼 있으며 이로 인해 상하이(上海) 주민들의 식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됐다는 것이다.


쿤산시 환경보호국의 딩 유동 부국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해당업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폭스콘 측은 "당국의 환경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유니마이크론 역시 "분기별로 철저히 용수배출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대변인은 "두 회사와 긴밀하게 협력해오고 있으며 환경단체와 함께 이들이 관련 환경 기준을 잘 준수하고 있는지 검토해왔다"며 "애플은 주기적으로 납품업체들을 모니터하고 있으며 환경 규범에 대한 어떤 위반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AD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수질 오염 등 환경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급속한 산업화로 중국의 주요 공업단지 인근 하천의 중금속 오염도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 경작지 중 8~20%에 해당하는 면적은 이미 중금속으로 오염돼 있다는 조사도 있다.


특히 카드뮴이나 납과 같은 중금속이 암 등 치명적인 질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중국 정부가 중금속 오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조목인 기자 cmi072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