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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문맹이었다”…예수의 삶과 시대 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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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발간, 뜨거운 논쟁 일으키면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열심당원: 나자렛 예수의 삶과 시대' 책을 쓴 레자 아슬란. 사진=위키피디아

'열심당원: 나자렛 예수의 삶과 시대' 책을 쓴 레자 아슬란.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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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예수가 문맹이었고 예수의 사랑의 메시지는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유대인에 한정된 것이었다는 책이 논란을 낳고 있다.

7월 중순에 미국에서 나온 책 ‘열심당원: 나자렛 예수의 삶과 시대’에서 저자 레자 아슬란은 예수가 구약성경 같은 책을 읽을 만큼 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어떤 언어로 된 것이든 유대교 율법서인 토라나 다른 기록물도 읽지 못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예수가 문맹이었다는 것이다.
아슬란의 이런 주장은 신약성경 구절과 상충된다. 이에 대해 아슬란은 신약성경 구절이 실수로 잘못 쓰였거나 해석이 어긋났거나, 아니면 의도적으로 오도한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TV프로그램 논쟁을 촉발했으며 베스트셀러 목록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저자 아슬란을 인터뷰해 1일 보도했다.

누가복음 4장 16절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라는 구절은 예수가 글을 읽을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반박에 대해 아슬란은 “복음이 말한다고 해서 사실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복음은 예수 타계 이후 60~70년 뒤에 쓰였고 그 시기 기독교는 유대인들의 종교가 아니라 로마의 종교가 됐으며 저자들은 예수를 비유대인에게 호소력이 있는 인물로 서술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슬란은 “예수 생존 당시 98%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맹률을 고려할 때 사회적으로 바닥에서 둘째였던 목수의 집안에서 자란 예수가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에 대해 “우사인 볼트만큼 빠르게 뛰는 사람은 0.0001%도 안 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사인 볼트 같은 사람이 나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지는 못하는 것 아닌가”하는 물음을 던졌다.

그러자 아슬란은 “예수의 경우 그런 일이 가능하긴 하지만, 개연성은 없다"며 ”이는 역사학자들이 따질 문제“라고 대답했다. 목수 집에서 태어나 (많은 사람들과 만날) 목욕탕이나 예배당도 없는 마을에서 자랐는데도 읽고 쓰며 구약성경을 놓고 논쟁을 벌일 정도로 교육을 잘 받았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이란에서 태어난 아슬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왔다. 무슬림으로 자란 그는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이슬람교로 돌아간 특이한 종교편력을 보여줬다. 이 책에 앞서 이슬람교에 대한 오해를 불식한다는 취지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도다’(No god but God)를 썼다. 현재 캘리포니아 L.A.에 거주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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