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이 기업 인수·합병(M&A)의 떠오르는 신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태국은 올해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M&A 거래의 무대로 가장 이름을 많이 올린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태국의 M&A 규모는 147억달러를 기록, 2위인 말레이시아(88억달러) 보다 66% 많았다. 1년 전만 해도 태국의 M&A 규모는 현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으며 순위는 6위에 머물렀었다.

범위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 지역으로 확대하더라도 태국의 M&A 규모는 중국, 한국, 인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태국 부자들이 최근 수십억달러 규모의 기업 '쇼핑'에 재미를 붙이고, 몸집을 불린 대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힘을 과시하면서 태국이 M&A 시장의 떠오르는 신인으로 관심을 받게 된 것이다.

태국 부자 서열 1위인 타닌 찌야와논(Dhanin Chearavanont) CP 올 그룹 회장은 지난 2월 66억달러를 투자해 현지 할인점 체인인 시암 마크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는 올 초에도 중국 핑안보험 지분 16%를 94억달러에 인수해 M&A업계를 깜짝 놀래켰다. 다른 태국 부자 쩌른 씨리와타나팍디(Charoen Sirivadhanabhakdi)도 2월에 소유하고 있던 TCC그룹을 통해 싱가포르 최대 음료업체인 프레이저앤니브(F&N)를 112억달러에 인수했다.


선진국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아시아 지역 기업 탐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태국 M&A 규모 급증에 한 몫 했다. 선진국 기업 대다수가 과거에는 중국을 신규투자 지역으로 눈여겨 봤었지만, 최근 중국의 성장 엔진이 힘을 잃으면서 그동안 부각되지 않던 태국이 부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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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무디스는 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모두 '투자등급'인 BBB+로 제시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해 자국의 경제성장률을 4.2%로 제시했다.


이러한 태국 경제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고 있는 곳은 일본이 대표적이다. 이달 초 자산 기준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태국 5위 은행인 아유타야은행 지분 75%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56억달러다. 또 일본 2위 생명보험사인 메이지야스다(明治安田)는 지난주 7억달러를 투자해 타이생명보험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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