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007개중 설정액 50억 이상은 71개에 그쳐
판매사 소극적 권유와 투자자 관심 줄어..실속없는 성장세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온라인 전용 펀드 시장이 소규모 펀드 일색으로 실속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르면 올해 말 출범 예정인 '펀드 슈퍼마켓'의 조기 정착을 위해 관련 당국의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협회와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16일 현재 운용되고 있는 온라인 펀드는 총 1007개다. 지난 2007년 51개의 펀드가 운용되며 구멍가게 수준에 머물렀지만 올들어 1000개를 돌파하며 7년새 18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펀드 수에 비해 투자자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1007개가 넘는 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 이상인 펀드는 71개로 전체의 7%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 설정액이 100억원을 넘는 펀드는 41개에 그쳤다.


온라인펀드, 10개 중 9개는 '자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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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에서도 소형 펀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50억원이 넘는 펀드 7%가 설정액 전체 규모에서 71.8%를 차지하며 온라인 펀드 시장을 끌고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소규모 펀드로 판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온라인 펀드는 매년 20%대에 육박한 설정액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4%대로 고꾸라졌다.


유하나 KG제로인 연구원은 "펀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도 있지만 증권사의 소극적인 판매 권유와 충분하지 않은 정보제공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판매수수료가 0원인 상품을 포함해 수수료가 40~50%까지 저렴한 온라인 전용 펀드가 있지만 오프라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더 유리한 판매사의 저조한 참여 등으로 시장을 활성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7년 온라인 펀드판매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금융감독원도 이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펀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정보제공을 강화한다고 했지만 주식형 펀드 비중이 여전히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편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에 대해 현재로써는 강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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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펀드 슈퍼마켓 출범을 준비 중인 금융투자협회 측은 온라인 펀드와 펀드 슈퍼마켓의 근본적인 출발선상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동준 금투협 자산운용지원부장은 "기존의 온라인 전용펀드는 오프라인 펀드의 보조 개념에 머물렀지만 펀드 슈퍼마켓은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많은 장점을 지닌 만큼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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