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정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김현·진선미 의원의 거취 문제를 두고 민주당이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두 의원의 사퇴로 의견을 수렴했으나 특위 위원들이 "사보임은 없다"면서 반발하는 등 당내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두 의원의 배제 여부를 두고 국정원 국조 특위가 15일째 개점 휴업상태에 머물자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제척요구를 받고 있는 김현 진선미 의원을 사실상 사퇴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4선 의원들도 이날 연석회의에서 "더이상 국정원 국정조사가 공전되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지도부에 전달했다.

연석회의에 배석한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나 늦어도 내일까지 국정조사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한 적절한 방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충분한 방법을 통해 두 분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절차를 밟겠다"며 두 의원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두 의원이 당을 위한 희생"이라며 "새누리당의 부당한 요구에 의해서 두 의원이 물러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시간이 지나지도 않아서 국조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지도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김현· 진선미 의원의 사퇴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특위 위원들이 두분의 명예를 의리로서 지키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억지 요구에 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의원은 "당 최고위-중진 의원들의 충언은 깊이 새기겠다"면서도 "특위가 두 의원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권한을 전적으로 위임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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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 의원은 오는 8월 15일에 활동을 마감하는 국정원 국조특위 활동 기간 연장을 새누리당이 제안했다. 정 의원은"시간이 부족하면 국조특위를 한차례 연장하면 된다"면서 "연장에 합의한 뒤에 국조특위를 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두 위원의 배제는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면서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위 소속인 신경민 최고위원도 "중진의원들은 국정원 국정조사의 당위성을 언급한 것일 뿐"이라며 "지도부와 특위 간 갈등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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