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遼寧省)에서 8월 31일~9월 12일 열리는 제12회 전국체전의 전체 행사비 예산은 당초 계획했던 것 보다 78% 줄어든 8억위안(약 15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것은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렀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행사 비용 8억3100만위안과 비슷한 규모다.
개·폐회식 단체공연의 참가자 수를 각각 1000명 이내로 줄이는 대신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볼거리들로 공연을 편성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도 없앴다. 운동경기 외에 진행하는 각종 컨퍼런스나 전시회도 열지 않기로 했으며 외국인 초청도 절반으로 줄였다.
FT는 행사의 규모나 의미가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국체전에서 행사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허례허식을 근절하고 근검절약을 실천하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의 철학이 베어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