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 이후]강남·분당, '막차타기'로 반짝 거래
취득세 50% 감면 종료 직후 주말 주택시장 가보니
개포주공, 6월들어 전달보다 두배가량 거래 성사
전세계약 체결방식으로 등기이전 '초치기' 방식도 다양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박미주 기자, 권용민 기자, 한진주 기자]"주택시장이 너무 안 좋아서 많은 거래량이 나오진 않습니다. 일주일에 1~2건 거래되던 게 6월 들어 3~4건 정도로 늘었습니다"(개포 주공 인근 A중개업소 사장)
한시적 취득세 감면 혜택이 6월말로 종료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5월부터 전반적이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이나 분등 등지의 랜드마크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른바 '막차타기' 거래가 간간이 성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취득세 등 주택 세제 개편 작업에 본격 나서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는 취득세 감면의 역설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남에선 "가격 떨어지면 사자 심리"= 강남 개포 주공의 경우 취득세 감면 혜택 일몰전 막차 타기로 6월 거래량이 5월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A중개업소 사장은 "감면 기간이 끝나면 취득세를 수백만~수천만원 더 내야 하기 때문에 6월들어 전달보다 두배가량 더 거래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취득세 혜택보다 가격이 더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자는 대기 수요도 많다"며 "가격이 1000만원 이상 떨어지면 세제 혜택보다 낫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제는 취득세율을 영구 인하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오면서 그 이전까지는 거래가 거의 씨가 마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잠실동 중개업소 사장은 "취득세율을 영구 인하한다고 하니 집값이 내려가기를 기다렸다가 그때 사들이면 일석이조 아니겠느냐는 손님들이 있다"면서 "이래저래 침체된 시장에서는 무엇을 발표해도 비관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에선 "막차타기 방법도 다양"= 강남과 마찬가지로 분당 고가 아파트의 경우도 6월들어 취득세 혜택 일몰전 막차타기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뷰 인근 B중개업소 사장은 "남은 잔금만큼 근저당을 설정하거나 전세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등기이전을 해주고 8월까지 잔금을 치르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계약금액 8억원 중 잔금이 2억원일 경우 2억원에 기존 집주인과 집을 사는 사람이 전세계약을 맺는 식이다.
파크뷰 85㎡의 경우 지난 1분기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7억4000만~8억2000만원 사이여서 취득세 감면 혜택 수혜 여부에 따라 취득세가 1500만원 안팎 차이가 난다.
◆목동ㆍ김포, 가격 소폭 올랐지만 거래 '뚝'= 목동의 경우 취득세 혜택으로 급매물이소진되며 가격이 소폭 오른 상태다.
국토교 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3단지 아파트 64.98㎡는 5월 들어 지난달보다 2000 만원 오른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목동 롯데캐슬위너 아파트도 84㎡도 4월보다 1500만원 오른 5억9500만원에 팔렸다.
하지만 거래는 뚝 끊긴 상태다. 김포 고촌지구 인근 공인 관계자는 "4ㆍ1대책 이후 급매가 거의 다 소진돼 지금은 매매가가 1000만~2000만원 정도 높게 형성돼있다"며 "5월 이후 거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 "감면 종료후 큰 변화 없을 듯"= 노원구 상계동 등 강북의 경우 취득세 감면으로인한 거래 증가 효과가 미미해 일몰 뒤에도 거래량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근 S중개업소 사장은 "아파트값이 오른 적은 없고 최저가 매물만 거래됐다"면서 "예전처럼 취득세를 내린다고 해서 아파트를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상계주공7단지 45㎡ 매매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1억9250만원으로 일정하다.
박미주 기자 beyond@
권용민 기자 festym@
한진주 기자 truepear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