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왕이에 "한국서 한·중정상회담 이행사항 협의하자"
박 대통령 방중에 대해 서로 "성공적" 평가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30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에게 한국에서 한·중 정상회담 이행 사항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윤 장관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왕 부장과 만나 (한·중 정상회담 결과물인)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충실하게, 속도감을 갖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러 가지 채널이 있겠지만 우선 왕 부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 한 번 와서 함께 구체적인 이행 사항 등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국 외교 수장은 아세안(ASEAN) 연례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을 찾았다. 이들은 성공적인 한·중 정상회담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듯 시종일간 화기애애한 가운데 대화를 이어갔다. 왕 부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통해 한·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자 윤 장관은 "미래비전 공동성명이 형식·내용 면에서 양국 수교 이후 볼 수 없었던 가장 포괄적인 협력의 틀을 만든, 왕 부장 말대로 대장전"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윤 장관은 "지난 4월 왕 부장에게 양국 관계가 경열정랭(經熱政冷·경제에선 뜨겁지만 정치에선 냉랭하다)에서 경열정열(經熱政熱)의 관계로 바뀌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 대통령 방중을 보면 제 기대치 이상"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은 다음달 1일 오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반다르스리브가완을 방문한 북한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북한 박의춘 외무상에게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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