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DZ방크 농업 상품 투기 안하겠다" 선언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독일 4대 은행이 농업상품 투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이유다. 세계 주요 은행들은 상품 선물투자를 돈을 많이 벌어왔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6일(현지시간) 독일 4대 은행인 DZ 방크가 이같이 결정했다 고 보도했다.
DZ방크는 독일 최고 은행도 아니요 일반인들이 거의 모르는 은행이지만 자산 규모가 4000억 유로에 이르러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KfW에 이은 독일 4대 시중은행이다.
슈피겔에 따르면, DZ방크와 자회사 연합투자(Union Investment)는 식량 상품에 대한 투기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식품감시기구인 ‘푸드와치’에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
이 서한에서 DZ방크의 라르스 힐레 이사회 이사는 상품시장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요구했다.
DZ방크의 결정은 독일은행들의 상관행과는 크게 어긋나는 것이어서 다른 은행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메르트방크와 주정부 소유 은행인 란데스방켄은 식량상품 투기 중단 의향을 밝혔지만 도이체방크와 알리안츠는 이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식량 상품투기가 기아와 공급부족을 낳았다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푸드와치와 같은 조직들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상품투기가 거품을 낳았다며 이의를 제기해왔다. DZ방크는 위험이 너무 크다며 지난 1월 영구히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했으나 주의를 기울인 곳은 거의 없었다.
틸로 보데 푸드와치 대표는 “DZ방크 조치는 좋은 선례를 남길 것이라며 환영하고 “이 결정은 DZ방크 등이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하고 “다른 기관들도 금융시장 규제를 좌절시키려 하기보다는 이 같은 예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에서 DZ 방크와 연합투자는 농업상품에 바탕을 둔 유가증권은 2013년 만료되도록 할 것이며 다른 은행에서 농업 파생상품 구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힐레는 또 DZ방크는 더 엄격한 금융시장 규제를 지지한다면서 거래량 통제,특히 실효성있는 거래 포지션한도 설정과 중앙 청산 기구 도입을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DZ방크는 장외거래에 참여하는 헤지펀드와 다른 투기자들의 거래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거래한도는 2000년까지 있었다가 규제완화 바람을 타고 폐지됐다. 그 결과 상품시장에서 투기꾼 비중은 30%에서 80%로 대폭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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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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