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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협력사 '스킨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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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를 비롯한 고위임원들이 협력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부회장,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잇달아 부품 협력사를 찾아 직접 애로 사항을 들은 데 이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최근 경남 창원에 있는 협력사에 방문했다. 기업 최고경영진들의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최고 경영진들이 정부의 핵심 국정운영 방침인 ‘동반성장’에 발맞추기 위해 주요 협력업체를 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 박용만 회장은 올들어 주요 그룹 회장 중 처음으로 협력사를 찾아 경영진과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파격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박 회장은 경남 창원에 있는 협력업체 터보파워텍과 원진엠앤티를 방문해 "두산과 협력사는 한 식구와 같으니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라도 편히 얘기해 달라"며 소통과 스킨십을 재차 강조했다. 각 협력사 대표들은 지속적으로 물량을 주문해줄 것을 비롯해 노후설비 교체를 위한 자금지원, 장비 구입 때 적용되는 무이자 할부기간 연장과 ERP 시스템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박 회장은 "노후설비 교체를 위해 직접 지원하거나 매칭펀드를 활용해 적극 돕겠다"며 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의 ‘동반성장’ 기조에 적극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종운 현대차 품질담당 부회장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만도공장과 2차협력사를 방문해 생산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경영진과 직접 간담회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품질담당 책임자로 15년가까이 근무하며 쌓아온 경험을 협력사와 공유하면서 앞으로 자주 협력사를 방문해 동반성장에 일조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도 협력사 방문해 실질적인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현대모비스 경영진은 전장, 섀시, 의장 등 3개 제품 부문별로 1, 2차 협력사 각 8개사를 선정해 1차와 2차 협력사를 연계하여 방문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은 “불경기엔 무엇보다 일감확보가 중요하다며 현대모비스와 거래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전 사장은 “품질과 기능 면에서 더 우수한 제품을 통해 국내외 완성차업체에 대한 공급을 늘려 협력사가 일감을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현장방문활동은 현대ㆍ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건설, 현대엠코,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등 총 10개사가 참여한다. 16일 신종운 현대ㆍ기아차 품질담당 부회장을 시작으로 12월 18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까지 한 달에 10회, 총 80회의 현장방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완성차가 높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 2차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 제고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협력사에 무엇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어보고 이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을 앞세워 계열사들의 채용을 돕기 위해 협력사를 직접 챙기는 등 차별화된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에 직접 참석해 협력사들의 우수인재를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삼성은 협력사의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입문ㆍ직무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협력사와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가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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