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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사이 '親기업'으로…朴心,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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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관련 대통령 발언 분석해보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국민 기업(당선인 시절)'에서 '경제 부흥의 주인공'(워싱턴 재계총수 조찬간담회 )까지…. 재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시각이 달라졌다. 박 대통령의 재계를 향한 주요 발언은 당선 직후 대기업의 변화와 의무를 강조하는 '채찍형'에서 최근 들어 '당근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새 정부 초반부터 경제민주화 정책에 잔뜩 긴장한 재계의 경계심을 풀어줌으로써 투자심리를 부추기려는 일종의 '압박과 이완의 이원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부터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며 주로 대기업의 '의무'를 언급해왔다. 당선 직후인 지난 연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과 만났을 때는 "대기업은 국민 기업의 성격이 크다"며 "대기업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위치를 누리기까지 국민과 국가에 진 빚이 있는 만큼 사회를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당시 박 당선인은 "서민들이 하는 업종에 재벌 2,3세들이 뛰어드는 것은 기업 본연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대기업들을 꾸짖는 듯한 표현을 서슴없이 사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조는 취임 이후에도 이어졌다. 취임식에서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후보 시절부터 내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기조가 본격적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4월 중순부터다. 박 대통령은 4월15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 "무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경제 회복하려면 기업투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시작으로 같은 달 17일에는 "대기업이라고 벌주는 식의 때리기나 옥죄기로 가서는 안된다", 18일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정부의 첫번째 국정기조인 '경제부흥'을 위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반드시 끌어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22일 박 대통령이 "규제 완화는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수출 중심의 성장정책을 강조한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들이 일감 나눠주기, 비정규직 전환 등 동반성장 정책을 연일 발표하며 대기업에 대한 박 대통령의 발언도 칭찬모드로 바뀌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의례적으로 현대차 그룹을 직접 거론하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취임 이후 대기업 총수들과 첫 만남인 이번 방미 경제인 조찬간담회에서도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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