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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함께 생명을 입은 도시"..문지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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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73*50cm, 캔버스에 아크릴, LED, 2013년

산들바람, 73*50cm, 캔버스에 아크릴, LED,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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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바람, 73*50cm, 캔버스에 아크릴, LED, 2013년

산들바람, 73*50cm, 캔버스에 아크릴, LED,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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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청작화랑 6월 19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봇대와 겹겹이 이어진 전선. 인공물로 뒤덮힌 도시는 삭막하다. 빛을 켠다. 한순간에 그 도시는 산들바람에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자연을 입는다. 하나의 그림안에서 이처럼 도시의 상반된 이미지가 동시에 드러난다. 뒤엉킨 전신주를 푸른 숲으로 바꾸기도 하고, 무채색 도시를 태양빛이 가득한 풍경으로도 변화시키는 기적적인 순간이다.
오는 19일부터 30일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문지연 작가의 개인전에서 이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카이로스(Kairos-초월의시간)'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삭막하고 외로운 도시를 '빛'이라는 매개를 통해 생명을 머금은 자연의 이미지로 반전시킨다.

이번 작업은 캔버스 바깥쪽과 안쪽의 이중 페인팅과 캔버스 안쪽에 설치된 빛(라이트)을 통해 완성됐다. 빛의 켜짐과 꺼짐은 도시와 자연, 겨울과 여름 또는 낮에서 밤으로 변화되면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의식과 무의식, 현실과 이상의 시간으로 교차되고 있다. 이처럼 공존하는 시간과 초월적인 시간, 현실과 가상이 뒤섞이며 빚어지는 시공간의 교차는 인간이 무엇을 바라보고 추구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아들로 '기회의 신'이라 불린다. 인생을 좌우하는 순간의 선택의 지점, 결단의 시간이다. 일상적으로 흐르는 시간을 벗어난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순간을 뜻한다. 문 작가는 "빛은 일상적인 풍경과 심리적인 풍경을 잇는 연결고리가 돼 카이로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며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된 풍경을 통해서 물리적인 ‘빛’을 넘어선 마음의 ‘빛’을 비춤으로써 꿈꾸는 것 이상의 기적을 찾을 수 있길 소망해 본다"고 말했다. 문의 02-549-3112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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