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은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남북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해 합의를 이루려면 김 통전부장이 참석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 21차례에 걸친 남북회담에 통전부장이 아니라 내각 책임참사 등이 단장을 맡았다는 이유를 들며 우리 측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담 대표단의 규모와 수석대표의 직급에 대한 발표문 제4항은 남북이 서로 다른 내용을 발표하게 됐다. 우리측은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협의 해결할 수 있는 당국자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북측은 "북측 단장은 상급 당국자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양건 통전부장이 나올 가능성을 일단 배제한 것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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