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채선물 엑소더스..한달새 12조 던져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 경신..금리 상승 대비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달 국채선물 시장에서 10조원이 넘는 매도폭탄을 던지며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향후 언제까지 매도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3년 만기 국채선물을 11만4029계약 순매도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12조1428억원에 달한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10년12월 신국채선물 상장 이후 최대치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 2011년6월 기록한 7만7937계약 순매도였다.
외국인의 매도세를 두고 업계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금리 상승을 염두에 둔 매도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며 당분간 인하 기대감이 사라진 만큼 지금이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는 것이다. 증권사 리서치별로 다르지만 연말까지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도 만기가 짧은 통안채를 주로 사들이며 금리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 단기물일수록 채권금리 상승 시 자본손실이 적다.
외국인 매도 폭탄은 그대로 채권 값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년물 국채 금리는 2.73%에서 3.12%로 39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3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2.44%, 2.51%에서 2.78%, 2.90%로 뛰었다.
관건은 앞으로 언제까지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세를 이어갈지 여부다. 현재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는 4만3000계약으로 추정된다. 채민기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시장이 금리 급등 후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단기적으로 강한 추가 매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과거 추이를 참고하면 향후 외인의 매도세는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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