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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주민자치 ‘통두레 모임’ 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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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주민 자발적 모임 시작.... 각 동별 현안 주민들끼리 해결 모색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 남구가 지난 1월 시작한 주민자치 '통두레 모임'이 각 동별로 점차 정착해가고 있다. 사진은 무단 쓰레기의 집합장이었던 곳을 통두레 모임을 통해 쓰레기를 치우고 팬지, 튜울립 등을 심는 문학동 주민들의 모습.

인천시 남구가 지난 1월 시작한 주민자치 '통두레 모임'이 각 동별로 점차 정착해가고 있다. 사진은 무단 쓰레기의 집합장이었던 곳을 통두레 모임을 통해 쓰레기를 치우고 팬지, 튜울립 등을 심는 문학동 주민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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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구가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든 ‘통두레’ 사업이 시행 5개월 째를 맞아 각 동별로 정착해가고 있다

28일 남구에 따르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올해 1월 주민자치 통두레를 발족했다.
‘통두레’는 과거 부락이나 마을을 단위로 모은 협동조직 ‘두레’를 본 딴 것으로 주민 5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모여 통두레 모임을 조직, 주 1회 이상 운영하는 방식이다.

반상회가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반장이 취합, 동 주민센터에 민원을 접수하면 주민센터가 사무처리를 하는 데 반해, 통두레는 주민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모임을 개최하고 해결방안까지 모색해가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통두레 모임이 시작한 지 5개월 째, 각 동별 우수 사례들이 눈에 띤다.
주안3동 14통 기흥주택의 경우 상습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던 곳이었으나 지금은 꽃밭이 조성돼 마을 경관이 쏵 바뀌었다.

노인과 장애인 거주 비율이 높은 영세한 지역으로 쓰레기 무단투기가 성행하던 것을 주민들이 통두레 모임을 갖고 마을청소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불과 15일 만에 무려 3.5t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이곳을 화단과 텃밭으로 개조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주안 8동 연흥광명 통두레는 지난 겨울 폭설로 주민 통행이 어려워지자 남녀노소 30여명이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을 벌였다.

앞으로도 계속 모임을 갖고 주안남초교와 광명아파트 주변도로를 주 2회 정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흥광명두레에서 활동하는 조병매씨는 “예전에는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였는데 이제는 동네가 깨끗해지고 꽃도 볼 수 있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문학동 역시 무단 쓰레기의 집합장이었던 곳을 ‘통두레’ 모임을 통해 쓰레기를 치우고 팬지, 튜울립과 회향목, 연산홍 등의 정원수를 심었다.

벤치까지 만들어 놓자 자연스레 주민들의 쉼터가 조성됐다. 더럽고 악취나던 곳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뀌자 동네사람들은 물론 행인들도 앉았다 가는 일종의 친목의 장소가 된 것이다.

용현5동 20통의 경우 배송센터 유휴공간을 휴식공간으로 만든 통두레 모임 우수사례로 꼽힌다.

주민 20여명은 최근 인근 시장 내 배송센터 옥상과 건물 옆 유휴공간에 데크, 테이블, 의자 등을 설치하고 배송센터 옥상엔 텃밭을 만들어 초화, 상추, 고추, 오이 등을 심었다.

방치돼있던 공간을 텃밭과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주민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지역에 애정을 갖고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가져야 한다”며 “통두레 모임은 지역공동체를 복원하는 초석으로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며,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만족도·행복지수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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