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사고…환경영향 평가해 보니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지난 1월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사고와 관련해 대기, 수질, 토양, 식생, 불소배출원 등 5개 분야 조사를 분석한 결과 사고로 인한 주변 환경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 1월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불산 누출사고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변 환경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주변 환경영향조사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주변의 대기, 수질, 토양, 식생, 불소배출원 등 5개 분야를 대상으로 국립환경과학원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2월부터 3월까지 실시했다.
대상 지점은 지역주민 요구지점, 삼성전자의 사고 공장과 그 주변지역(반경 2㎞ 이내)과 대조지역(반경 3~5㎞)으로 구분해 선정했다. 조사는 삼성전자 화성 공장을 중심으로 대기 분야 6개 지점, 토양 분야 사고공장 부지 등 7개 지점과 식생분야 16개 지점은 각 분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분야별 측정지점을 통합(중복지정)해 실시했다. 수질분야는 삼성전자 화성 공장 방류구, 인근 하천수를 측정했다.
식생은 민간단체가 2013년 2월 7일 채취해 분석한 삼성전자 화성 공장 주변의 동일지점 9곳을 재조사한 내용을 포함해 조사를 진행했다. 대기분야는 조사대상 6개 전 지점에서 불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수질분야는 상류지역 10개 지점은 0.34~0.58mg/L, 삼성전자 공장 방류수 지점은 3.34~3.51mg/L, 하류지역 2개 지점(원천리천+황구지천)은 1.07~2.73mg/L로 배출허용기준 15mg/L 이내로 분석됐다.
토양 중 불소 농도는 16~305㎎/㎏로 7개 지점 모두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400㎎/㎏ 이내로 나타났고 삼성전자 화성공장 사고지점 일원 5개소는 평균 175.4㎎/㎏, 최대 305㎎/㎏로 분석됐다. 이는 2011년 인근 지역의 토양측정망 운영결과가 평균 240.2㎎/㎏, 최대 462.5㎎/㎏이었고, 수도권지역 평균치가 282㎎/㎏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사고와 상관관계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생분야는 보통 침엽수가 불산 피해를 입을 경우 잎 끝부터 고사되고 건강한 부위와 경계선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 비해 이번에 실시한 16개 지점에서의 육안검사 결과 불산 피해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대상지역의 오염도는 대조군에 비해 큰 차이가 없고 사고지점과 측정지점간의 거리, 방향과 불소농도 간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성립되지 않아 이번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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