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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진정성 있는 사과 다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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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및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에 있었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9일 남양유업 본사앞에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및 관계자들이 이날 오전에 있었던 대국민 사과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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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양유업 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며 다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9일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는 중구 남대문로1가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웅 대표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었다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를 비롯, 전국유통상인회, 농심특약점협의회, 편의점주협의회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창섭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대표는 "오전에 있었던 사측의 대국민 사과는 굉장히 미흡했으며 전혀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남양유업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는 "김웅 대표 사과의 진정성을 알 수 없었다"며 "과거 불공정 행적을 바로 잡고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산 조작을 통한 밀어내기 행위, 유통기한 임박한 제품을 강제로 떠맡기기, 떡값 요구, 단체교섭을 지원할 것을 요구한다"며 "본사의 대리점주에 대한 인격적 모독과 억압에 대한 사죄, 대리점에 대한 실질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건의 변호를 맡은 성춘희 변호사는 "공식 사과문을 봤는데 사과문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지난 1월달부터 시위하는 동안 남양유업은 한 번도 관심을 갖은 적이 없다가 이번에 단 한 마디 말도 없이 언론 보도만 통해서 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며 "2006년 불공정행위 시정명령은 받은 바 있는데도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질적, 정신적 피해 보상 없다면 민변에서는 피해자를 모아서 추가적인 민사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대리는 "대국민 사과문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다"며 "우리에게 먼저하지 않고 하는 대국민 사과는 국민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웅 대표 잠깐 내려와서 사과한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진정성을 외치고 대리점에 먼저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편의점 등은 남양유업 불매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오명석 편의점 가맹점 협의회 세븐일레븐 대표는 "어제 3000~4000명 정도가 불매 운동에 동참을 했고, 전국적으로 남양유업 사건으로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나서서 어떤 규제 등을 만들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전 김웅 남양유업 대표가 내려와 대리점협의회 관계자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관계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김웅 대표는 계속해서 "죄송합니다. 사과 받아주세요"라고 말했으나 얼굴을 가린 관계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현주 기자 ecol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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