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수상자 발표

대만 아이쇼대, ‘코어 셸 마이크로 캡슐’로 그랑프리(大賞)…메디플러스텍 등 5곳은 우수상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대만 아이쇼대학(I-SHOU University, 義守大學)의 슈유첸(Szu-Yu Chen)연구팀이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특허청이 지난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연 ‘2013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때 대상인 그랑프리를 받았다.

대만 아이쇼대 슈유첸연구팀이 출품한 발명기술은 ‘위장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코어 셸 마이크로캡슐(New core-shell microcapsules for the treatment of gastrointestinal diseases)’.

‘코어 셀 마이크로캡슐’은 성분이 다른 약들이 각각 다른 장기에서 분해될 수 있게 이중의 알약캡슐을 만드는 아이디어다. 약 캡슐 안에 더 작은 미세캡슐들을 넣어 외부캡슐은 위에서 흡수되고 안쪽의 코어 셀은 장에서 분해되도록 하는 발명이다.

이 방법을 쓰면 서로 다른 장기, 예를 들어 위와 장에 질병을 가진 사람들이 약 한 알만으로도 속 쓰림과 같은 부작용 없이 각각의 장기에 맞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수상(키위상)은 버튼을 누를 때마다 위생패드가 청진기헤드에 붙어있어 진료 때 2차 감염과 환자들이 느끼는 차가운 불쾌감을 없애주는 김중환(메디플러스텍)의 ‘청진기 일회용 패드 공급 장치’에게 돌아갔다.

또 ▲약콩과 인삼을 주재료로 흡수비율도 높고 맛도 좋은 새 모양의 건강식품인 윤성순(콩그린식품)의 콩 요구르트 ‘콩킹 콩확 발효’ ▲특이한 모양으로 가방끈을 만들어 백팩, 메신저백, 앞가방 등으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지성희(그래픽캠프)의 ‘코아루가방’ ▲터키특허청이 공모한 아이디어대회 때 상을 받은 아이셈 페이자 오즈비르(Aysem Feyza Ozbir)의 ‘악보페이지를 자동으로 넘겨주는 전자디스플레이시스템’ ▲독일학교발명협회 테레사 하이즈만(Theresa Heizmann)팀의 잠을 잘 때 무호흡증을 알아 호흡을 활성화시켜주는 보조시스템인 ‘무호흡증 방지기(Breath-Guard)’도 우수상을 받았다.

특허청장상은 목재, 한지, 숯옻을 이용해 이중구조로 습기를 없애고 통기성을 높인 이승아(LEE한지갤러리)의 ‘유골함’과 이보름(디자인필로우)의 ‘화분가습기’가 차지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상엔 정인숙(별섬)의 ‘휴대형 유아변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엔 석보영(이푸른)의 ‘제주 감귤 꽃 향을 머금은 홍차’, 서울시장상엔 오재연(바이오특수)의 ‘PP시트를 이용한 친환경 방수소재’에게 돌아갔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상은 기해경(DH산업)의 ‘스마트 탭’, 한국무역협회 회장상은 김혜림(혜림한지공예)의 ‘십장생’,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은 김지영(퍼니피쉬)의 ‘한글 병따개’,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은 박봉자(에어락)의 ‘공기청정기 이온 프레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상에 최은아(인산죽염촌) ‘건강용 죽염간장 된장’이 받았다.

한편 한국여성발명협회가 이달 코엑스 A홀에서 연 ‘2013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엔 세계 26개국에서 290점의 여성발명품이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그 밖의 수상내역은 다음과 같다.


◇대학총장상
▲건국대 총장상=한세희(한양대)의 ‘점안이 편리한 위생적인 안약 용기’ ▲동국대 총장상=박현영(국민대)의 ‘타이벡 반지갑’ ▲명지대 총장상=정서령(홍익대)의 ‘서로 다른 방향으로 삽입 고정되는 양말용 깔창 및 깔창을 고정하는 복수의 내측포켓이 형성된 양말’ ▲이화여대 총장상=안혜연(중앙대)의 ‘경보 수단을 구비한 방범창’ ▲포항공대 총장상=고다운 외(영동대)의 ‘블록꼬치’ ▲세종대 총장상=김진아(대덕대)의 ‘캐릭터 식기’

◇해외특별상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상=발뒤꿈치의 갈라짐을 막고 지압효과를 주는 미용건강신발인 이미남(와이에이치 라이프)의 ‘COOLFIN’, 박성진의 ‘IT제품 거치대기능을 겸비한 아기띠용 탈부착 가방걸이’, 한경희(어메이징썬)의 ‘조립식 목재의자’ ▲터키특허청장상=안외선 외 2인(우주영재과학)의 ‘별자리 보조등을 갖춘 지구본’ ▲마케도니아 특허청장상=우재금(천우굿프랜즈)의 ‘뉴클린 치약 짜개 겸용 칫솔살균기’ ▲대만발명협회장상=장미희(이지쓰위그)의 ‘가속 속눈썹 연장기’와 성정남(리아나)의 ‘지퍼 트리 헤어밴드’ ▲마닐라여성발명협회장상=김은정(이뮨바이오텍)의 ‘베타 글루칸’ ▲태국 라자망갈라대학교 총장상=아날로그와 디지털시대의 문화적 결합을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 혼례로 디자인한 반성자(파라곤)의 ‘인연’



왕성상 기자 wss4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