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존중하라..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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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 떠들썩한 '포스코 왕상무 사건'이나 '삼성의 폭언 금지 캠페인'은 오늘날 '존중 경영'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우리 사회는 폭언에 무감각하거나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 가령 언어 폭력이 벌어지고 있을 때 대체로 야단을 맞을만한 이유가 있거나 응당한 문책이라고 여기기 십상이다. 따라서 폭력으로써의 인식은 희박하다. 어떤 경우 신체에 가하는 직접적인 폭력 이상으로 깊은 상처를 준다. 폭력자들이 나타날 때마다 조직의 단결력이 깨지고, 직원의 업무 몰입이나 회사에 대한 충성도는 떨어진다. 따라서 폭언은 해사행위다.


이에 '존중하라-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의 저자 폴 마르시아노는 "존중만이 조직의 인적 자본을 증대시키고, 사회생활에서 맺은 여러 관계가 유지된다"고 설명한다. 저자 폴 마르시아노는 예일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를 받고 20년 이상 조직 발전 분야에서 활동해온 직원 몰입 및 이직 방지 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저자는 전통적인 성과보상제를 과감하게 버리라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성과보상제가 생산성 향상에 실패하는 것은 동기부여 자체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각국의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 자체 연구를 수행, 조직문화 조성과 구성원의 업무 몰입도 향상을 목표로 한 '존중모델'을 탄생시켰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당근과 채찍'이라는 보상과 불이익을 통해 직원들의 동기를 부여한다. 다른 방식으로 '당근 막대기'를 직원들 코앞에 매달아 목표에 유인한다.하지만 저자는 인센티브로 제시된 당근은 '조작적 조건화'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만성화되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다. 즉 원리 자체가 효과 없는 것은 아니나 수천 건의 실증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결과는 결코 직원들의 업무 몰입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기업 조직은 직원의 동기 부여와 사기 진작을 위해 '성과보상제'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지금 당장 성과를 내고 두어달 후에 평가해줄게"라는 조건이 붙으면서 나중에 더 큰 비용과 손실을 발생시키고 있다. 저자는 풍부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이같은 성과보상제가 효과 없으며 더 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어 성과보상제가 통하지 않는 이유를 20가지로 꼽는다. 그 이유는 ▲ 반칙 조장 ▲ 관리자의 스트레스 가중 ▲ 팀웍 균열 ▲ 내적 동기 저해 ▲ 창의성 및 위험 회피 등이다. 심지어는 잘못된 행동이 보상받거나 아무나 보상받으며 관리자의 무능을 덮는 핑계로 활용되기도 한다. 또한 조직문화 향상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법은 바로 존중이다. 직원을 존중하고 긍정적 피드백, 직원간의 파트너십 형성, 배려, 신뢰의 문화를 만들 때 직원 몰입도가 가장 높게 유지된다. 이에 저자는 존중모델을 제시,일종의 '실천 철학'으로서 직원이 존중을 받을 때 업무에 더욱 몰입해 가는 원리를 밝히고 있다.존중은 업무에 대한 직원 몰입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몰입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몰입도가 가장 높은 직원은 회사가 자기 것인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다. 이런 몰입도는 성과보상제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대개 직장 내에서 상사들은 부하에게 애정을 보이는 행동을 인기에 영합하거나 무능함을 덮는 태도로 여긴다. 또한 주위에 인간만 좋다는 오해를 낳거나 카리스마가 없어 직원을 제대로 이끌지 못 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즉 너무 쉽게 보여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업무에서는 매섭도록 철저하고, 사적으로는 형같이 따스로와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존중의 문화를 만들 지 못 하고 있다.


이것은 '존중의 힘'을 간과한데서 비롯된 인식이다. 존중받는 리더는 직원을 존중한다. 존중받은 직원은 조직에 충성하고, 업무에 몰입한다. 존중은 서로 성공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존중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존중하는 일상 속의 노력을 통해 얻어진다.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다면 존중모델을 이해하고 지지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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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저자는 존중의 방법과 원리, 실천, 효과에 대해 자세히 기슬한다. 기업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얻고자 한다면 존중의 합리적인 처방을 전략으로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존중 경영'은 조직 내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준다. 따라서 다양한 존중 전략을 통해 의미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 상식적인 얘기다.


<'존중하라-존중받는 직원이 일을 즐긴다'/폴 마르시아노 지음/이세현 옮김/처음북스 출간/값 1만5000원>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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