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문희상 "안철수 신당 창당하면 공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당을 만들어 민주당을 뿌리째 가져가면 공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4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5· 4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문 위원장은 이날 서울 당산동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안 의원이 새 정치에 가장 반하는 '의원 빼가기' 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순간 50점 감점"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우리는 안 의원을 적군이 아닌 아군이자 외연확대로 생각한다"면서 "안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후보를 지지하는 순간 (민주당)과 공동 운명체가 됐는데 이를 벗어나려고 하면 상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의 안철수 신당행에 대해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정치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생각한다"면서 "지금 총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민주당을 떠나기 어렵고 안철수 측도 우리 의원들 빼내가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4· 24 재보선 출마'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문 위원장은 "구름 위에 놀다가 땅으로 내려온 것처럼 재보선에 출마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부산 영도에 출마를 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빅 매치를 피해 서울 노원병에 선택한 것을 꼬집었다.
안 의원을 본 소감에 대해 "품성 좋은 어린이, 공부 잘하는 어린이 같았다"면서 "방점은 '어린이'에 있다"고 뼈있는 평가를 던졌다.

박근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쓴소리를 했다. 문 위원장은 "소통은 잘 듣고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다는 건 두가지 뜻이 있다"면서 "말 그대로 경청의 의미와 수용의 의미인데 박 대통령은 경청으로만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문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와 회동하는 경청은 참 잘하지만, 수용은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면서 "그건 소통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불발로 끝난 개성공단 관련 영수회담에 대해 "그런 의미에서 이번 영수회담 제의에 답변이 없을 줄 알고 있었다"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오는 '5 4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차기 지도부에 대해 "쥐를 못잡는 고양이는 고양이 가 아니다"라며 "선출되는 날부터 10월 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면서 "그걸 못하면 혁신이고 뭐고 사표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비대위원장은 114일의 비대위 활동에 대해 "F학점"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하며 "기대에 못미쳤지만 열심히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 내부과제로 대선 평가서 발간과 당원 정리작업, 강령 개정을 국회 활동 가운데 여야정 협의체의 정례화를 큰 성과로 꼽았다.

특히 당내 파장을 일으켰던 대선평가서 보고서 논란에 대해서 "부족한 게 많다"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공식 문서로 당에서 인정했기에 더이상 논란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의사출신 당선인 이주영·한지아…"증원 초점 안돼" VS "정원 확대는 필요"

    #국내이슈

  •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전기톱 든 '괴짜 대통령'…SNS로 여자친구와 이별 발표

    #해외이슈

  •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 만개한 여의도 윤중로 벚꽃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전환점에 선 중동의 '그림자 전쟁'   [뉴스속 용어]조국혁신당 '사회권' 공약 [뉴스속 용어]AI 주도권 꿰찼다, ‘팹4’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