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중앙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아직까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안에 물가를 2%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CPI)는 전년대비 0.9% 하락해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물가 변동폭이 큰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일 년 전 보다 0.5% 떨어져 2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0.4% 하락이었다.

이처럼 물가 하락폭이 가파른 것은 지난해 가솔린과 등유, 에너지 관련 상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월과 4월 에저지 가격은 각각 5.7%와 5.3% 뛰었다. 또 지난해 텔레비전 가격 인상도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더 끌어 내리는데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표는 10년 넘게 떨어진 물가를 끌어올려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BOJ는 이날 회의에서 2%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반기보고서에 이를 명시할지를 논의한다. 도쿄 소재 다이이치생명 리서치 센터의 신케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년안에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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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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