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코스피 종목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의지와 함께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긴장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계 창구 간 순매도 공방이 이어지면서 대형주라고 하더라도 수급 불안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피 종목을 사고 파는 외국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자기간이 짧은 세력들이 주축을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종목 내 외국인 비중이 37% 정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사모으는 종목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들어 외국인이 꾸준하게 사모으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세계 주요 국가 대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하에 내수우량주 비중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계 IB투자가들과 교분이 두터운 모 대형증권사 사장은 "올들어 현지에서 여러 IB 관계자들을 만났는데 올 하반기 외국인 비중이 낮은 내수 우량주들을 사들이겠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런 투자 패턴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12일 현재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코스피종목 상위 10개사 가운데 내수주가 절반을 차지했다. 이 기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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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2418억5500만원어치 네번째로 많이 순수히 사들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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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1810억8200만원으로 '톱5'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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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억1300만원) 등 내수 관련 업종별 블루칩이 외국인투자가의 주요 먹잇감으로 부각됐다.
특히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패턴은 기복 없이 꾸준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1월부터 4월까지 매월 외국인 매수상위 10개 종목 리스트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LG생활건강도 전체 순매수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톱10 안에 속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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