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티타임]최광식 전 문화장관의 못 말리는 '한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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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한류전도사'인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은 외국 박물관장이나 미술관장 모임에 참석할 때마다 한글 넥타이를 매거나 두루마기를 입고 나갔다.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당시엔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 고유의 나전칠기로 국산 태블릿 PC의 케이스를 만들어 이름을 새겨 선물하기도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반면 그의 열정에 대해 주변에선 다소 튀지 않느냐는 지적이 따라왔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대한항공에 "학과구름이 있는 운학문을 넣고 청자의 색깔과 선으로 그래픽한 비행기를 만들어 세계의 유명한 국제공항에 서 있게 하자"고 제안해 관계자를 놀라게 한 적도 있다. 런던올림픽 기간에는 세계 최고의 장식미술 및 공예박물관으로 알려진 영국의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V&A) 박물관 정문에 색동 카펫을 깔고 7명의 영국인에게 한국 전통의 수문장 복장으로 손님을 맞도록 했다. 박물관 안에서는 디자이너 이상봉의 조각보와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션쇼를 열었다.

최근 최 전 장관은 공직에 근무하던 시절, 한류와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담은 책을 펴냈다. 책 이름이 '한류로드'로 본색을 버리지 못 했다. 이에 최 전 장관은 "우리의 고유한 정체성과 문화가 이제 세계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 있다"며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법고창신의 자세로 나아가야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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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제 한글과 한식이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떠올랐으며, 이를 세계인들에게 전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지금도 예전 못 지 않게 '한류'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모교인 고려대로 돌아간 지 한달도 안 돼 책을 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최 전 장관은 "이달 말에는 또다른 한류 관련 책을 출간할 계획"이라며 "공직 생활하면서 준비했던 생각을 다 쏟아부어 한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전히 '한류전도사'이길 자처하는 최 전 장관은 틈틈이 특강에도 참여해 문화비즈니스의 방향을 설파하느라 분주하다. 이에 최 전장관은 "아시아 중심이었던 한류가 이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비상하려 한다"며 "우리 문화를 세계로 전하는 길인 '한류로드'를 어떻게 다양화시킬 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3차 한류 시대를 기점으로 문학을 비롯한 순수문화예술, 국악을 비롯한 전통문화, 한식을 비롯한 생활문화 등 여러 방면으로 다양화시켜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이제는 K-Pop에서 K-Culture로, 이제는 K-Style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설명한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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