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트라가 중국의 라면수입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5.7%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수입액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한국라면이 일정 수준 이상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는 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점, 단일제품 위주로 출시되는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농심의 지난해 발암물질 사건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국 라면시장이 지난 몇년간 거의 성장하지 않은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코트라가 현지 보고서를 통해 파악한 결과 중국 내 라면소비량은 2005년 480억개 수준에서 2011년 500억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과거 90년대 이후 2000년 초반까지 성장폭이 컸던 것에 비하면 이 같은 증가율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맛과 제품이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건강ㆍ안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라면시장이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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