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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라면 1억개 먹는 中 소비자, 韓제품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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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 기업의 대중국 라면 수출증가율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안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라면시장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정체상태인데다 한국 라면 특유의 포지셔닝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트라가 중국의 라면수입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에 비해 5.7%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는 2월까지 수입액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2~3년간 한국산 수입증가폭이 컸던 것에 비하면 최근의 둔화세는 눈에 띄는 수준이다. 중국은 2009년과 2010년에는 전년에 비해 각각 65.3%, 78.2% 이상 한국산 수입을 늘렸다. 2011년까지만해도 40% 이상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의 라면수입액 3122만달러 가운데 한국산은 66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한국라면이 일정 수준 이상 시장을 확대하지 못하는 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점, 단일제품 위주로 출시되는 점 등을 꼽았다. 아울러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농심의 지난해 발암물질 사건 여파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국 라면시장이 지난 몇년간 거의 성장하지 않은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코트라가 현지 보고서를 통해 파악한 결과 중국 내 라면소비량은 2005년 480억개 수준에서 2011년 500억개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과거 90년대 이후 2000년 초반까지 성장폭이 컸던 것에 비하면 이 같은 증가율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맛과 제품이 포화상태에 달한데다 건강ㆍ안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라면시장이 정체하고 있는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중국 소비자의 영양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소비시장은 세분화되고 좁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라면은 핵심적인 고급브랜드를 보호하는 동시에 다양한 계층의 제품을 확장해 현지기업과 제휴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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