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EDCF로 베트남 남부 핵심도로 뚫는다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에 2억弗 EDCF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7일 베트남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응웬 반 꽁 베트남 교통부 차관,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 쯩 찌 쭝 베트남 재무부 차관 , 즈엉 뚜언 민 베트남 꾸롱 인프라투자공사 사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2억 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수은의 EDCF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쯩찌쭝 베트남 재무부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 제공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는 경제원조 기금이다. 지난 1987년부터 우리 정부가 설치해 관리·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50개국 289개 사업에 대해 총 9조111억원(승인 기준)을 지원했다.
'로떼-락소이 고속도로 건설사업'은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로떼에서 락소이까지 약 54km 길이의 고속도로를 건설해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이자 3대 산업지역인 메콩델타 지역에 교통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다. 이번 고속도로 사업 건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개최될 때마다 베트남의 총리와 국가주석이 매번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로 베트남의 주요 관심 사업이었다.
이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베트남 경제중심지 호치민부터 락소이 인근 락지아까지 핵심교통축이 모두 하나로 연결돼 메콩텔타 지역의 경제개발 촉진과 함께 주변국가와의 교류증진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베트남 진출이란 새 먹을거리를 창출할 거란 게 수은 측 설명이다. 밤콩 교량, 락지아 우회도로, GMS 남부해안도로 등 기존 베트남에 대한 EDCF는 모두 한국 건설사들의 참여를 조건으로 우리 정부가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김용환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기념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의 차관계약 서명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이번 사업이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한편 우리기업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교통 분야에 대한 해외진출 활성화도 함께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서명식을 마친 후 베트남 총리공관으로 자리를 옮겨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정부는 EDCF를 통한 베트남 경제발전과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공로로 김 행장에게 '사회경제개발기여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김 행장은 7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위치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건설현장도 방문해 시공업체인 GS건설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당부했다. 이 사업 역시 EDCF 지원을 통해 '베트남판 경인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으로, 105km에 달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베트남 북부 최대항구 하이퐁을 연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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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하노이-하이퐁간 물류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북부지역 경제개발 촉진과 함께 베트남 대표적 관광지인 하롱베이까지의 소요시간도 대폭 줄어들어 관광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먼 타국에서 땀 흘려 일하는 해외 근로자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베트남 경제발전과 양국 경제협력에 의미가 큰 사업인 만큼 관계자들이 차질 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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