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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만 그대로네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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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으로 본 코스피, 5년 전과 비교해보니
2~10위 순위 모두 바뀌어
현대·기아차·모비스 수직상승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국내 산업지도가 불과 5년만에 확연하게 달라졌다.
8일 아시아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에 의뢰해 최근(3월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MB정부 초인 2008년과 비교한 결과, 삼성전자 의 독주체제가 더욱 굳어진 것을 제외하면 2위권 이하는 순위 변동이 심했다. 자동차 업종이 대약진을 한 반면 은행과 조선업종은 부침을 거듭한 끝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건설주는 상위권에서 더 이상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 IT주와 유가 강세를 등에 업은 정유화학주들이 치고 올라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기전자와 자동차 장세를 거쳐 이제는 삼성전자 원톱 체제로 증시가 개편됐다"며 "휴대폰, 반도체 등은 변동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면 한국 경제의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대장님만 그대로네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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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주 속에 LG전자 계열주는 부진=증시가 장기 박스권인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월말 종가 기준 224조9260억원이다. 보통주가 시가총액 순위 1위고, 우선주도 20조원으로 시총 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시총 100위권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전 12.7%에서 올해 23.1%로 확대됐다. 시총 상위 10대 기업 내 비중은 49.5%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2위 종목과의 격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08년 말 당시 2위였던 포스코(41.5조원)와의 격차는 50조원에 불과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 시총은 우선주 포함시 244조9281억원으로 나머지 2~10위 종목의 시총을 모두 합친 210조원보다 많다.
반면 경쟁업체인 LG전자 계열주는 힘을 잃은 모습이다. 5년전 LG전자 LG디스플레이 는 나란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LG전자 계열사 자리는 하이닉스가 꿰찼다. SK에 인수된 뒤 SK하이닉스 의 시가총액은 19조9571억원으로 시총 8위로 올라섰다.

◆약진한 현대ㆍ기아차, 엔저 공세로 '불안'=지난 5년간 자동차 업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미국 자동차 '빅3'의 부진을 뚫고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한 과실이 증시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전차(電車)군단'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2000시대 재개막의 선두에 섰다. 5년전 시총순위 8위였던 현대차 는 2위로, 30위권 밖이었던 현대모비스 기아 는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됐다.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시총 합계는 101조8133억원으로 시총 100위 종목에서 10.4%를 차지하고 있다.

5년간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올들어 고비를 맞고 있다. '엔저(円低) 공세'로 수출 성장세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서다. 현대ㆍ기아차는 올들어 주가가 빠지면서 세계 완성차업계 시총순위에서 4위로 한단계 주저앉았다.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산티탄 사티라타이 이코노미스트는 "원ㆍ엔 환율이 1%씩 떨어질 때마다 한국의 실질 수출성장률은 1.1%포인트씩 낮아질 것"이라며 "일본의 인위적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나라는 한국"이라고 분석했다.

◆조선ㆍ은행ㆍ건설주는 후퇴=전차주가 잘 나가는 동안 은행주와 조선주는 몰락했다.

2008년 초 HD한국조선해양 의 시가총액 순위는 3위(28조원)였다. 그러나 조선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주가가 하락해 12위(약 16조원)로 뚝 떨어졌다.

5년전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렸던 신한지주 역시 10위로 밀려났다. 6위와 11위였던 KB금융 , 우리금융 등도 몇 계단씩 주저앉았다. 삼성생명 이 시가총액 20조9000억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금융주의 체면을 세웠지만 2010년 5월 상장때와 비교하면 10% 정도 시총이 줄어든 상태다.

지난 5년간 암흑기나 마찬가지였던 건설주는 금융위기 이후 더욱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대장주인 현대건설 조차 시총 순위 22위에서 31위로 내려앉았다. GS건설 대우건설 등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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