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Book]'딸들의 경영시대'.."여성은 무엇으로 무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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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경영시대'의 저자인 앤 프란시스는 가족기업 경영컨설턴트로 유명하다. 저자는 가족기업이 효과적인 기업 승계를 위해서 딸들에게도 기회를 보장해야한다고 설파한다. 또한 딸들도 스스로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고 자기 개발해 전문 CEO로 도전할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응원한다. 


이에 '딸들의 경영시대'는 CEO로 기업 승계를 앞둔 여성들이 가져야할 리더십을 담고 있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이 책은 여성만을 위한 경영지침서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남성 직장인들에게 더 유용한 책이다.이미 우리 사회도 재벌의 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혹은 자수성가한 여성 경영인이 속속 떠오르고 있다. 남성이 읽어야하는 까닭은 재벌 혹은 가족기업 내에서 딸들이 아들과의 전쟁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으며 어떤 리더십으로 무장하는 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에게도 여성을 마냥 기피할 수만 없으며 그들을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이 온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여성 CEO'는 남성에게 있어 선택 사항이 아니며 견제하거나 심리적인 전쟁을 펼칠 대상일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이 책이 처세술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다. 여성 CEO가 기업 승계를 받거나, 자력 승진해서 올라오기까지 어떤 훈련과정을 거쳐 있으며, 그들의 경력이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은 참고가 될 듯 하다. 


저자는 "이유야 어찌됐든 여성이 '소통'에 강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일에서 갈등이 발생하면 남성은 명령과 복종의 권위를 먼저 따지지만 여성은 갈등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조율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여성이 나약하고 파워게임을 알지 못한다는 편견을 갖기 쉽다"고 충고한다. 또한 "여성도 때로는 남성처럼 권위적인 리더십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 CEO 뿐만 아니다. 리더십과 실력을 갖춘 여성이 사회 전면에 무수히 많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 중에는 아직도 여성의 진출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가워 하고 말고할 일이 아니다.


직장인 열 중 넷은 여성이다. 심지어는 철저히 일과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마초걸도 남성과 어깨를 겨룰 뿐만 아니라 남성의 자리를 위협하는 지경이다. 이제 어느 회사엘 가나 마초걸이 꼭 한명 정도는 있다. 한동안 대세였던 '베이글녀'를 대체할 정도로 위세가 만만치 않다. 마초걸은 이미 새로운 여성성을 지닌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마초걸은 사내의 의사결정, 소통 창구, 여론 형성, 각종 정보 등 인프라를 쥐고 있을 정도로 막강하다. 마초걸은 이미 직장내에서 무시못 할 존재다. 마초걸은 1인가구의 증가, 만혼 등 우리 사회의 변화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현상이다. 업무와 실력으로 승부하는 마초걸은 사회적 금기였던 '출산'에서도 과감한 태도를 취한다. 우리나라에서 2011년 결혼하지 않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출생자는 9959명. 그만큼 결혼 자체를 기피하고 유럽식 동거 출산이나 자발적 싱글맘을 선택할 정도다.


이 책은 여성이 직장내에서 가져야할 리더십 뿐만 아니라 여성 인력을 활용해야하는 기업이 취할 태도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 이런 기업이라면 여성들에게 커리어 초기부터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들도 독립심을 키워나갈 것을 주문한다. 경영학과나 MBA과정에서 리더십을 키우기 전에 기업문화와 여성의 심리라는 소프트파워를 갖춰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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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이 어울려 살아야하는 세상인 만큼 각기 다른 성적 특수성을 인정하고, 협력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과거 관습과 낡은 생각에 얽매여 여성을 바라보거나 그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남성이라면 갈수록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딸들의 경영시대'/앤 프란시스 지음/최선미 옮김/메디치 출간/값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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