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시장이 대외변수에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들이 니치마켓으로 각광받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고점에서 계속 공방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도 좋다. 정책기대감도 살아있다. 당분간은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테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안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수급불균형에 따른 등락과정을 이용한 저점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전일 갭 상승으로 지난주 후반의 연속적인 음봉 패턴을 극복했고, 120일선까지 넘어섰음을 고려하면 3월 셋째 주 음봉(주간차트 기준)과 120일선 이탈 당시(3월21일) 장대 음봉의 중간지수대, 120일선이 위
치한 1960선 전후에서는 비중확대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업종별로는 1분기 실적시즌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실적 개선세를 주도(반도체, 자동차/부품)하고 있고, 가격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은행,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저점매수 전략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1930~2050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급 여건 개선, 엔화에 대한 낮은 노출도 등을 바탕으로 지난4년간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코스닥지수 550을 넘보고 있다. 우선, 수급상황이 양호하다.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합산 순매도액이 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1.1조원을 순매수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뱅가드 펀드 등의 매물 부담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가운데 중국의 QDII 펀드 등 차이나 머니의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중소형주 수급 상황은 우호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보안주는 경기보다 해킹 등 전산망과 PC 등의 침해 사고가 실적과 주가로 연결되는 특성을 가진다. 일례로 DDoS대란이 발생한 2009년 한국의 보안주 안랩 과 이니텍 주가는 연간으로 각각 180.5%와 156.7%를 기록했다. 2011년 하반기 중에도 한국 보안주(시가총액 상위 3종목 : 안랩, 윈스테크넷, 이니텍)의 상대주가는 월별 해킹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 증감률이 90.4%까지 증가하면서 446.5%나 급등했다.
최근 월별 해킹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가 지난 9월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3월 중에는 방송사, 은행 전산망 마비 사태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해킹 사고 접수 및 처리 건수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안주의 상대주가는 지난 4분기 이후코스닥과 연동해 반등하고 있지만 상대강도는 약한 편이다. 하지만 3월 방송, 은행 전산망 마비 사고 및 국내 해킹 건수 증가를 감안해보면, 이제 보안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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